겨울에 피다는 하나의 추억 앨범과도 같다.
아연과 주인공은 같은 반 학생이다. 평소처럼 장난치던 이들은 오해할 만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평소에 주인공을 좋아하던 아연은 그걸 쉽게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주인공 또한 아연을 좋아하고 있었고 얼떨결에 서로에게 고백아닌 고백을 하게 된 그들은 영화관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아연이 놀이공원 이용권을 얻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11월 1일까지의 연애를 하기로 했지만, 서로에 대한 그들의 마음은 커져만 간다. 11월 1일 그들은 놀이공원에서 그들의 마음을 고백하고 결국엔 이어진다.
겨울에 피다는 학창시절에 다들 한 번 겪을 법한 연애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때에만 가질수 있는 풋풋한 마음, 그리고 상황. 겨울에 피다는 3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는데, 챕터가 진행될 수록 아연과 주인공의 서툰 사랑 표현을 보는 맛이 있다. 마지막 챕터에선 이들의 끝은 어떨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학창시절엔 다들 한껏 큰 마음을 품고, 첫사랑과 모든 것이 서툰 연애를 하게된다. 그러면서 서로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한다. 겨울에 피다는 서로 가까워지는 모습을 그려냈다. 짧은 내용 치고는 꽤 괜찮다 생각한다.
하지만 짧은 게 아쉽다. 주인공과 아연은 서로 옥신각신하다가, 서로의 마음을 얼떨결해 말하게 되어 11월 1일까지 사귄다는 계약 연애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얼떨결에 되었단 것.그리고 적어도 아연이 주인공을 좋아하는 이유가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그게 없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사정상 일러가 적게 들어간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마지막 결혼하는 부분이 원래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이라 엔딩일러를 기대했는데, 텍스트만 나와서 팍 식었다. 타이틀로 안 돌아가는 것도 덤. 아연이가 주인공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회상하는 내용이 추가되면 좋다.
그래도 겨울에 피다는 한 번 정도는, 학창 시절에 있었던 여사친과의 특별한 순간을 되돌아 보며 플레이 하기 좋은 게임이다. 추후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 그때엔 이러한 부분이 보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