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720504313652211
2시간 전
24.09.20 06:18 -00:00
166 °C

사냥이나 보스딜에서 압도적인 효율을 보이는 원거리 직업군이 PVP에도 아무런 패널티를 지지 않는게 패착임 (특히 활붕이)이거 뭐 근거리들은 사냥 할때도 하루 종일 원거리가 치다 남은 몹 쫓아다니고 PVP때도 하루 종일 말 타고 탑돌이만 하자네싸움이 시작되면 둘 중 하나 죽거나 베르를 타야 뭔 결과가 나는데이 게임은 툭툭 쳐보고 쫓아오면 턴 걸고, 밀고 말 타고 도망가면 8만짜리 근딜도 할 수 있는 게 전무함. 게임 피로도만 ㅈㄴ 높아지지잘못 건드렸다가 얘 잠수아니면 ㅈ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아예 안듦. 사망패널티도 없다시피한 게임이 이렇게 PVP가 졸렬한건 이해가안됨PVP를 이따위로 놔두니 쟁이 하는 재미도 보는 재미도 없는거.반왕을 위한 시스템 아니냐고?위 같은 시스템은 반왕을 보조 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그냥 막피만 무한증식 하는 시스템이야반왕이 템이 밀려서 본격적인 싸움에서는 안되니 게릴라 형식 으로라도 싸워야 하는 건 맞지그런데 그건    비 라인도 템을 어느정도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쪽으로 푸는게 아름다운 해결책이지.라인은 전설템을 창고에 박아두고 러쉬를 하는 마당에 반왕은 영목, 일반유저는 희목 차고 무슨 반기를 들 생각을 해.그냥 같은급 아이템 끼고있는 일반유저끼리 시간빌게이츠로 사이버불링하는 사례만 늘어나지서버에 반왕세력이 라인보다 큰 곳 있음?? 막피가 늘어난 곳은 봤어도 반왕이 늘었다는 곳은 못 봤음템도 딸리는데 인원도 적은건, 반왕이 절ㄹㄹㄹㄹㄹ대 이길수 없는 구조를 스마게가 방치해서 그런거.아 통제 걸고 ㅈ같은데 싸워서 쟁취하자! 같은 생각을 전혀 할 수 없는 채로 2달째 방치된 게임이라 싸움이 안나는 거그러니 매출도 안나오고 거래소 경제도 무너지지 컨텐츠도 없고 적도 없는데 쎄져야할 이유가 뭐야?라인만 독식한다-> 반왕이 사라진다-> 유일한컨텐츠가 사라진다-> 쎄져야할 이유가 없다-> 거래소 죽는다-> 유저 다떠난다

minks
2시간 전
24.09.20 06:31 -00:00
한쪽에 세력이 몰려도 데스 패널티가 없으니 반왕 세력이 썰자 해도 아무 효과도 없음.진지하게 한쪽이 밀리면 그쪽으로 쌀먹 케릭들 다 몰리고 그냥 농사섭 되고 게임 끝남.
리즈의리즈시절
6시간 전
24.09.20 02:08 -00:00
218 °C

이제 날씨 풀리나?!

호구뇨석아
6시간 전
24.09.20 02:22 -00:00
출근할때 쏟아지다가 출근 끝나니까 비가 그침..... 시무룩....
늉뇽녕냥
4시간 전
24.09.20 04:21 -00:00
여름아 제발 가 ~
밥보다반찬
16시간 전
24.09.19 16:42 -00:00
14 °C

E7WC가 롤드컵이면 창작마켓은 핫도그 파는 부스 같은거 맞음?

17626198
22시간 전
24.09.19 10:34 -00:00
50 °C

1.절전모드시 퀘스트창 표기2.던전남은시간표기3.절전모드시 오프라인모드활성화

S1719863276694011
21시간 전
24.09.19 11:01 -00:00
3번 개웃기네자동 딸각으로 부족해서ㅋ그럴거면 방치형 게임을 쳐해
OFFICIAL라운지 매니저
24.09.19
24.09.19 07:53 -00:00
441 °C

안녕하세요, 라운지 매니저입니다.한가위를 맞아 라운지에서 진행되는"🌝보름달과 함께하는 플레이크 이벤트🍀" 이벤트 참여가 마감되어 안내 드립니다! 참여 마감 시간인 9월 19일(목) 16시 기준으로투표에는 총 420분이 참여해주셨고,댓글은 총 161분이 작성해주셨습니다. (라운지 매니저 제외 😋)과연 161분 중에서 행운의 당첨자는 어느 분이 되실지!라운지 매니저가 열심히 집계하여9월 27일(금) 14시에 당첨자 발표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보름달과 함께하는 플레이크 이벤트🍀 상세 내용]📆 이벤트 기간2024년 9월 12일(목) ~ 9월 19일(목) 16시  🌝참여 방법①  아래 투표에서 마음에 드는 숫자를 최대 3개 투표해 주세요.②  투표를 가장 많이 받았을 것 같은 숫자 3개를 골라 댓글로 남기면 참여 완료✅ (예: 1, 3, 5)③ 투표가 종료되면 득표율 1위~3위 숫자가 공개됩니다.댓글에 남겼던 숫자 중 1위~3위 숫자가 있다면 성공!맞힌 개수에 따라 플레이크를 획득하세요!⭐중요⭐투표하신 숫자가 아닌, 댓글에 남겨주신 숫자로 이벤트 당첨이 진행됩니다! 어떤 번호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을까요?보름달아~ 행운의 숫자를 알려줘! 🍀  💰이벤트 보상 🥇3개 맞히면 1등! - 60,000 플레이크 🥈2개 맞히면 2등! - 30,000 플레이크 🥉1개 맞히면 3등! - 10,000 플레이크 *단,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보상인 플레이크를 인원 수로 나누어 지급해 드립니다.(예:2등이 3명 → 1인당 1만 플레이크 지급)  🍂진행 일정투표 기간: 9월 12일(목) ~ 9월 19일(목) 16시투표 결과 공개 및 당첨자 발표: 9월 27일(금) 14시보상 지급: 9월 27일(금) 14시 이후 순차 지급감사합니다.

덤비면문다고
21시간 전
24.09.19 11:48 -00:00
뎨발!
OFFICIAL이벤트매니저
24.09.19
24.09.19 07:34 -00:00
118 °C

러브 딜리버리의 2024 NEW PROJECT! 1~3 이벤트가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9월 24일 코스프레 포토북 OPEN! 아트북 + OST OPEN! 오디오 드라마 사전 구매 OPEN! ✨럽붕이 여러분들은 어떤 프로젝트를 가장 기대하고 계신가요? 💗😍 아아~ 두근대는 마음 내 찜하기로 모두 표현되면 좋으련만~럽붕이 여러분들의 러브 딜리버리를 향한 두근거리는 마음 감사합니다!지금 잠깐은! 이벤트 당첨자 발표로 집중해주세요💥<LOVE MARK EVENT> - 찜하기 이벤트※ 8/23 ~  9/12 기간 내 4개 타이틀 전부 '찜하기'한 유저 대상 무작위 추첨* 러브 딜리버리 - 주희 코스프레 포토북* 러브 딜리버리 - 라떼 코스프레 포토북* 러브 딜리버리 - 승아 코스프레 포토북* 러브 딜리버리 아트북🎁 러브 딜리버리 SD 아크릴 키링 세트 (라떼+주희) [추첨 10명] 이벤트 당첨자 분은 기간 내 (~9/25) 당첨 확인 및 경품 수령 접수 부탁드립니다!9월 24일 출시하는 아트북, 코스프레 포토북, 오디오 드라마 모두 많은 사랑 부탁드리며,올해 내로 선보일 Top Secret 프로젝트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이벤트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해진 기간까지 응답을 제출하지 않거나, 개인 정보에 동의하지 않으실 경우 경품 제공이 불가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벤트 관련 문의사항: indie.event@smilegate.com

플레이 후기
S1715493314952011
24.09.19
24.09.19 04:56 -00:00
0 °C
2분 플레이

9월 19일 스토어  게임으로 컴퓨터 재부팅 유저 입니다 이메일 주소 에요 sjd999@naver.com

S1723889925143012
24.09.19
24.09.19 01:39 -00:00
201 °C

아니 바르테스2섭 갑자기 대기순번 340명 머임??ㄷㄷ버그임? 지금까지 한번도 대기순번 걸린적 없는데 머지??저만 이런가요??

최시형최셩
24.09.19
24.09.19 02:34 -00:00
저도 바르테스 2섭인데 지금 순번걸려서 당황스럽네요.. 340명에서 214명까지 40분 걸렸어요
devilo
24.09.19
24.09.19 02:20 -00:00
저도 그래요 게임 망해서 서버 축소했나봐요
의미있는인생
24.09.13
24.09.13 01:57 -00:00
455 °C

오늘은 장신구 강화석 10개입니다.다들 꼭 참여하세요!https://event.onstove.com/ko/dailyshop/STOVE_LORD/202409

STOVE163845130545800
24.09.14
24.09.14 09:44 -00:00
ㄳㄳ
85799921
24.09.13
24.09.13 15:35 -00:00
ㄳㄳ
이라세이맛세
24.09.10
24.09.10 23:09 -00:00
418 °C

삼가고인 명복을빕니다  추모해주세요  대검 전투봉 단검 분들 좋아요 추모해주세요

S1720753318846900
2시간 전
24.09.20 06:49 -00:00
ef
S1722580761453810
24.09.16
24.09.16 04:54 -00:00
ㅋㅋ
GM인벤팀
21.06.25
21.06.25 05:17 -00:00
205 °C
이 레스토랑은 사람 심금을 울립니다

담백하게 담아낸 삶과 죽음의 이야기, 여운과 또다른 아쉬움이 남은 후일담



2019년 모바일로 출시된 곰아저씨 레스토랑은 1인 개발자 다이고 사토를 세상에 알린 작품이었다. 그는 여러 게임회사를 다니면서 커리어를 쌓고 여러 작품 개발에 참여했지만 이름을 알리지 못한 수많은 개발팀원 중 하나였다. 그러다 2017년 몸담고 있던 회사가 망한 뒤, 그간 기획했던 스토리 중심 게임인 곰아저씨 레스토랑 및 여러 게임을 2년 동안 개발했고, 2019년에 가장 먼저 곰아저씨 레스토랑을 시장에 내놓았다.

고전적인 그래픽과 간단한 조작, 일직선으로 이어지지만 삶과 죽음 그리고 추억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담백하게 그려낸 곰아저씨 레스토랑은 출시 후 일본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유저들에게도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구글플레이 평점 4.9를 받는 등 호응을 얻으면서 이름이 알려졌고, 2019년 IGCXGCON에 연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를 시작으로 그는 '눈사람 이야기', '낚시 천국', '쥐돌이 버스터즈' 등 스토리 중심 모바일 게임을 연달아서 내면서 호응을 얻었다. 그렇게 2년이 흐른 뒤 그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곰아저씨 레스토랑을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하면서, 못다한 이야기를 다 풀고자 한 것이다.

게임명 : 곰아저씨 레스토랑(Bear's Restaurant) 장르명 : 어드벤처 출시일 : 2021년 6월 17일
개발사 : 오뎅캣 서비스 : 오뎅캣 플랫폼 : 모바일, 닌텐도 스위치

관련 링크: '곰아저씨 레스토랑' 오픈크리틱 페이지

※ 본 리뷰에는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고 정갈하게 담은 사후세계 이야기


곰아저씨 레스토랑은 사람이 죽어서 천국과 지옥에 가기 전, 열차를 기다리면서 들리는 한 레스토랑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말 그대로 곰이 주인이자 셰프로 있는 곳으로, 유저는 기억을 잃은 채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고양이가 되어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된다.

게임의 방식은 간단하다. 손님이 들어오면 고양이 종업원은 주문을 받고, 곰아저씨에게 주문을 전달한다. 정보가 충분하지 않으면 손님에게 더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손님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서 힌트를 찾는다. 그 힌트에 맞춰 곰아저씨가 요리를 내면 이를 손님에게 전달하면 또다른 과거가 어렴풋이 스쳐지나간다. 그 뒤에 다른 손님이 오고 레스토랑은 그렇게 영업을 이어간다. 잠시 쉬는 시간이 되면 역에 나가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손님들의 삶의 편린을 더듬어가면서 어떤 일이 있었나 실타래를 잡아갈 수 있기도 하다.

▲ 주문하신 어묵탕 나왔습니다

▲ 이렇게 만들기 어려운 주문이면

▲ 손님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레스토랑-손님의 추억-기차역이라는 단편적이면서 드라이한 구성이지만, 오히려 그렇게 절제된 것이 더 슬플 수 있다는 것을 개발자는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정말 슬프거나 안타까울 때는 말이 잘 안 나오곤 하지 않던가. 들릴듯 말듯 정제된 OST의 선율과, 감정선이 절제된 어조로 표현된 각자의 사연은 훑어가면서 사람의 감정을 조금씩 들썩인다.

여기에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한 도트그래픽에, 화면을 의도적으로 꽉 채우지 않고 여백을 남기면서 추억을 회상하는 듯한 분위기를 살렸다. 각자의 추억과 사연은 다르지만, 누구나 추억의 요리를 먹으면서 감상에 젖어들지 않던가. 어머니의 오므라이스, 아내가 끓여준 김치찌개, 친구들과 함께 먹던 컵라면 등등.

무엇보다도 곰아저씨 레스토랑은 보기 좋은 미담만 담아내지 않았다. 사람의 죽음은 한 가지 모습만이 아니지 않던가. 단순히 슬픈 사연, 안타까운 사연만이 아니라 씁쓸함이 묻어나는 사연도 일부 있었다. 마치 음식에 매운맛과 쓴맛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 일이 끝난 뒤에 책상에서 기억의 조각으로 손님이 죽은 순간에 벌어진 일을 볼 수 있다

아마 단순히 사람들이 천국에 가기 전에 미련을 떨쳐버리는 그 과정만 이야기했더라면 곰아저씨 레스토랑은 이만한 여운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죽기 전 안타까운 사연에 잠깐 울고 난 뒤에, 정신을 차렸을 때 "그럴 수도 있지"하면서 잽싸게 세면대에 달려가서 세수하고는 잘 플레이했다고 한 뒤 한 때 읽었던 감동적인 이야기 정도로 남았을 거다. 다소 오래되긴 했어도 왕도적인 창작 기법인 5막 구조로 봤을 때,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중에 위기와 절정이 빠졌으니 말이다.

모바일에선 이미 출시된지 2년이 지났어도 스토리 비중이 큰 작품이라 더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이번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엔딩 이후 후일담까지 포함된 만큼 조금 더 이야기할 필요가 있긴 하다. 간단히 말하자면, 곰아저씨 레스토랑은 천국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지옥에 떨어진 영혼도 조명한다. 이를 무조건적으로 용서하라고 하지 않고, 희노애락과 선악이 엉키는 그곳에서 관망자로서 세상 그 모든 죽음과 삶에 대해 조망하는 짧고도 길게 느껴지는 여정. 약 2시간 정도면 끝에 도달하는 그 여정에 발을 들이기 시작하면, 아마 멈추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열차가 목적지까지 쉬지 않고 달리듯이 말이다.




아쉬움을 달래려고 나왔지만 더 애가 타는 스위치 버전의 후일담


여기까지는 2년 전 출시된 모바일 버전과 동일한 만큼, 이미 봤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 추억을 다시 돌아볼 만한 힘이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곰아저씨 레스토랑은 캐릭터를 조작하고 단서를 찾아가는 능동적인 게임플레이보다는, 이야기를 훑어가면서 음미하는데 주력하는 게임이다. 그만큼 스토리에 대한 관점이 중요한데, 이는 개인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발자는 스위치 버전에서만 볼 수 있는 후일담을 준비했다. 스위치 버전에서는 모든 일이 끝난 뒤, 침대로 들어가서 자면 곰아저씨와 고양이 종업원이 그 뒤 어떻게 지내고 있나 단편적으로 볼 수 있게끔 한 것이다.

후일담에서 곰아저씨와 고양이 종업원은 언제나처럼 가게에서 손님을 맞는다. 그러다 갑자기 지옥에서 곰아저씨 레스토랑을 벤치마킹하겠다면서 곰아저씨를 호출하고, 곰아저씨는 어쩔 수 없이 지옥으로 출장을 간다. 공석이 된 셰프 자리는 고양이 종업원이 맡게 되고, 지옥에서 파견 온 토끼 아르바이트생이 고양이가 하던 일을 대신하는 와중에 벌어지는 일들이 후일담의 주요 내용이다.

▲ 곰아저씨는 갑작스레 지옥으로 출장을 가게 되고

▲ 고양이 종업원과 토끼 알바생이 가게를 지키게 된다

후일담 역시도 본편과 비슷하게 손님의 주문을 받고, 상황에 따라 손님에게 빙의해 정보를 더 얻고 그에 맞는 요리를 내오는 식으로 진행된다. 본편보다 이야기가 짧긴 하지만, 그 사연도 눈물샘을 은은히 자극하게 만드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러면서 본편에서 미처 다 못한 이야기의 마지막 조각을 후일담을 거쳐 끼워맞출 수 있게끔 했다.

그 여운은 진하게 남지만, 왠지 모르게 쉘 실버스타인의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 쪽은'이 떠올랐다. 그렇게 맞춰진 조각이 너무 딱 들어맞아서 그런 것도, 안 들어맞는 조각이라서 그런 건 아니었다. 그보다는 조각을 맞춘 뒤에도 여운과 아쉬움이 남아 애가 타는 경우는 책에 없었으니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 당혹스러웠기 때문일 것이다. 책에선 그 조각이 다 찬 뒤에는 너무 빨리 지나가버린 나머지 여운도, 무엇도 못 느껴서 결국엔 나머지 조각을 빼고 세상을 돌아다니지 않던가. 이 조각은 뭔가 부족한 것 같으면서도 들어맞는 터라 여운과 아쉬움 둘 다 남은 묘한 경험이었다. 다만 분량은 상당히 짧은 편이라, 아쉬움 쪽이 더 짙게 남은 것도 있겠다. 더 갖고 와, 아니지 다 갖고 와, 이런 뉘앙스라고 해야 할까.

▲ 손님의 기억에 들어가서 주문의 근거를 찾는 구조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





곰아저씨 레스토랑은 이미 2019년 모바일 버전 출시 당시 일본 구글 인디 게임 페스티벌 Top3, 일본 구글플레이 2019년 베스트 게임을 수상하는 등 저력을 보인 타이틀이다. 이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옮겼을 때에도 그 퀄리티가 어디로 가지는 않았다. 같은 작품을 다른 플랫폼에 옮긴다고 해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 자체가 바뀌진 않으니 말이다. 여기에 후일담까지 곁들였으니, 이 이야기에 감동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가 없다.

모바일 게임을 닌텐도 스위치로 옮길 때 종종 최적화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긴 하는데, 곰아저씨 레스토랑도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게임 구조 자체는 단순하고 그래픽도 GPU를 마구 잡아먹는 화려한 3D가 아니라서 버벅거린다거나 하진 않았다. 그러나 모바일의 터치 인터페이스보다도 조이콘으로 움직였을 때 조금 더 뻑뻑한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원래도 캐릭터를 움직이는 조작감이 고전 게임처럼 다소 뻣뻣한 느낌인 게임인데, 스위치 버전은 좀 더 그런 느낌이었다. 조작감이 중요한 게임은 아니더라도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고 할까.

뿐만 아니라 가끔 진행하다가 사운드가 잠시 끊기거나, 몇 초 정도지만 멈추는 일도 있어서 조금 당혹스러웠다. 특히 한창 이야기에 몰입해서 눈물흘리다가 갑자기 화면이 멈추고 정적이 흐를 때 그 느낌이란...몇 초의 시간이 주마등 같다. 그리곤 이불을 절로 찾게 된다. 특히나 화면이 어두워질 때 잠깐 멈춰버리고, 암전이 진 스크린에 비친 눈물콧물 질질 짜고 있는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된다면.......

▲ 보다보면 이렇게 깨알 같은 재미 요소들도 있다

그렇게까지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는 이유라면, 아무래도 현지화까지 찰지게 잘한 번역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특히나 아내가 끓여주는 김치찌개는 결혼도 안 한 주제에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그렇게 잘 된 번역이었기 때문에 종종 받침이 틀리는 등 사소한 오타가 조금은 아쉬웠다. 또 후일담에서는 곰아저씨나 캐릭터들의 어조가 갑자기 딱딱해지는 구간이 조금 있는데, 맥락이 조금 안 어울린 듯해서 살짝 걸린다.

그렇지만 세상 사람 모두를 사로잡을 완벽한 이야기는 없는 법 아닌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 뿐. 곰아저씨 레스토랑은 확실히 그런 힘이 있는 게임이다. 그 힘은 플랫폼을 옮겼다고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기에 깊은 감명을 느꼈다면, 아마 후일담까지 봐야만 직성이 풀릴 테니 흥미가 가지 않을까. 이미 봤던 이야기를 다시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확답하긴 어렵지만, 다시 봤을 때에도 그 감동이 쉽게 사라질 만한 이야기는 아니니 말이다.

후일담 스토리에 대한 평가는 개인 차가 클 테고 스포일러가 될 테니 깊이 말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누구 머리를 갑자기 골프채로 내려치는 그런 기분 나쁜 충격은 절대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 만약 모바일 버전을 안 해봤다고 하면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본편부터 후일담까지 소설책 읽는다고 생각하고 날잡아서 정주행해보면 될 것이다.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는 마음의 양식 한 그릇 같은, 그런 게임이니까.


▲ 한낱 미물도 챙겨주는 곰아저씨의 따뜻한 볶음밥이 먹고 싶어진다


#곰아저씨_레스토랑 #Bears_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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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를르
21.08.11
21.08.11 04:54 -00:00

약간 투더문감성이라 괜찮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