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
다들 ㅎㅇㅌ. 대한민국 화 ㅇㅌ 미스터내0 ㅎㅇ팅
그나저나 콜라보소식은 언제발표하낭..
그래픽이 화려하고 컨텐츠가 많아서 즐길 거리가 많은 것 같아요
ㅊㅅㅊㅋ
텀블벅 펀딩 주소: https://tumblbug.com/hospitalxdays
마침내, 기나긴 시간이 흘러 펀딩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금전에 관하게 다루게 되는 만큼, 긴장이 되는 편입니다.
실제로 신청을 넣고 나서는 하루 정도 잠을 못 자고 날을 지새웠네요!
과연 '병원x생활'이라는 작품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궁금한 상태입니다.
미신이긴 하지만, 2월 달에는 욕실에서 미끄러져서 일주일을 앓아 누웠고
3월 달에는 뺑소니까지 당했으니 불운 스택은 넉넉하게 쌓인 거 같습니다.
이게 행운으로 환급이 되면 좋겠습니다.
글을 올리면 수정을 할 수 있는 곳이 스토브 홈페이지 밖에 없어서, 이렇게 하루 전에 글을 미리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올리고 나면, 다시 작업하러 돌아갈 예정입니다.
다른 사이트에는 내일 10시 이후에 동시다발적으로 업로드됩니다.
잡다한 말보다는, 좀 더 정보를 공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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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연애시뮬레이션 #비주얼노벨 #병원x생활
안녕하세요 스토브 크루 1기 빵민혁이에요!!
오늘 저녁은 뭐먹을지 고민하다 초밥을 먹기로했는데요!!
그냥 갈 수는 없죠!! 걸어다니는 인간 홍보대사가 되기 위해 스토브크루 옷을 입고갔어요!!
가볍게 연어초밥 한접시해 주고...또 해주고....
예 15접시 먹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한테 도전하실 초최몇 도전자 있을까요??
아마 저는 못이길거라고 장담합니다~~
안녕하세요, 캡틴 여러분!
CM 마작일번가입니다!
3월 아카기 & 텐 콜라보 기념 굿즈 이벤트!
시로코&쿠로코 각성 아크릴 액자 굿즈에 당첨되신 캡틴 여러분 축하 드립니다!
당첨자 발표가 다소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리며,
아래 안내 내용을 참고하시어 당첨되신 캡틴께서는
기간 내 꼭 배송 정보를 입력해 주세요!
[ 🎎 아카기&텐 콜라보 기념! 굿즈 이벤트 (1차) ]
📌 추첨 대상
▷ 2025.03.01(토) ~ 2025.03.13(목)까지 마작일번가 누적 결제 10만원 이상이신 분들 중 30명 추첨!
▷ 위 기간 내 누적 결제 금액이 25만원 이상이신 캡틴에게는 100% 굿즈 지급!
📌 추첨 보상
▷
시로코&쿠로코 각성 아크릴 액자
※ 굿즈 배송 관련 유의 사항 안내
▷ 04월 01일 23시 59분까지 배송 정보를 입력해 주세요.
▷ 기간 내 배송 정보 미입력 시 본 이벤트 굿즈 배송은 취소됩니다.
▷ 본 이벤트 굿즈 상품은 해외 배송이 불가합니다.
▷ 해외에 거주하고 계실 경우 국내 수령이 가능한 가족 또는 지인의 배송 정보를 입력해 주세요.
STOVE 마작일번가 이벤트에 참여 해주신 캡틴 여러분께 감동의 인사 전해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빠르게 본론부터 시작하는 3월의 개발일지
안녕하세요!! 3월의 개발일지로 돌아온 개발자 불건전한 닉네임입니다!!
이번 개발일지는 미리보기에서 공개한 정보 2가지를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텀블벅 펀딩
심사에서 별 문제가 없다면, 3월 19일 수요일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종료일은 4월 23일입니다.
예전부터 말씀드린 것처럼 주된 목적은 보이스의 추가입니다.
그리고 메인 히로인부터 보이스가 추가될 예정이며, 서브 히로인은 순서 상 맨 마지막입니다만
200%에 달아둔 추가 녹음은 400%를 찍지 못했을 때의 보험입니다.
아마 애매하게 230~290% 이 정도 단계에서 펀딩이 멈추면,
추가 녹음이라는 명목 하에 서브 히로인의 첫만남이나 고백 파트 같은 중요 파트에 보이스가 들어가는 식입니다.
딱 200%...면 서브 전원의 파트 보이스도 조금 곤란한 편입니다.
리워드에 대해서는 전부 담기에는 조금 많은 관계로 VIP 패키지(수량한정)의 사진만 가져왔습니다.
히로인이 6명이라 굿즈 단가 책정이 굉장히 곤란했던 점 말곤 딱히 언급드릴 점이 없네요!
그 다음은 일정입니다. 정출이 은근슬쩍 상반기에서 여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무래도 녹음 일정 부분이 미지수라 애매모호한 일정을 잡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주력 세일즈 포인트는 연출이 되었습니다.
이만한 연출을 들인 게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희귀한 편인지라 홍보할 구석이 이것 밖에 없었습니다.
공개를 하지 않고 미뤄왔던 작업물도 이번 기회에 홍보용으로 공개된 편입니다!
근데 개발일지를 준비할 시간이 없던 터라 개발일지에 먼저 풀리게 됐습니다.
개발일지랑 비슷한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2.5일 정도의 시간이 텀블벅에 잡아먹혔습니다. 헉
그 외에도 새로운 스탠딩 일러스트와 캐릭터 소개가 공개될 예정이니
펀딩, 잘 부탁드립니다!!
데모 업데이트 공지사항
다음으로는 기존 데모에 업데이트에 관한 공지사항입니다.
엄청난 업데이트까지는 아니고, 스탠딩 일러스트의 리뉴얼 패치가 있을 예정입니다.
사소한 성형에서, 크게는 의상의 변경까지 있습니다.
패치의 의도는 데모 / 2차 데모 / 본편 사이의 일러스트 간극 완화입니다.
빠르면 다음 주, 늦어도 다다음주 안에 패치될 예정입니다.
이번 달의 개발일지에서 알려드릴 내용은 이 정도입니다.
펀딩 전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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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연애시뮬레이션 #비주얼노벨 #병원x생활
ALL CLASS MMORPG "Hope of Power"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GM 우보입니다.
새롭게 오픈한 글로벌 배틀 서버 '오로피'에서 모두가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성장 지원 미션 이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신규 서버 "올로피"에서 군주님들의 더욱 빠르고 강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과제를 통해 최대 55개의 데스티니 의상 소환 티켓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
선교활동을 통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글로벌 배틀 서버 "오로피"에서 여행을 시작하고 엘세라 대륙의 꼭대기에 도달해 보세요!
◆ 이벤트 기간 : 2025년 3월 21일(금) 서버 오픈 시점부터 2025년 4월 30일(수) 03:00 대만 시간까지
◆ 활동내용 :
※ 주의사항
▶ 이벤트 기간 동안 전달되는 모든 과제를 완료하면 최종 완료 보상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각 서버는 이벤트 기간 동안 미션을 한 번 완료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벤트 기간 및 보상은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 시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해 드립니다.
▶ 본 행사는 SEMANKAI의 이벤트 규정에 따라 진행됩니다.
▶ 해당 이벤트는 글로벌 배틀 서버 '올로피'에서만 참여 가능합니다.
▶ 이벤트 보상소품은 역할에 따라 지급됩니다.
Demiurge Delta에 대해 더 알아보세요
이 영상을 시청해보세요!
느긋함과 여유로움이 주는 즐거움
느긋하다. 이렇게 느긋하고 따뜻하고 아기자기할 수 없다. 코지 그로브, '아늑한 숲', 정말 누군지 모르지만 제목 하나 정말 잘 지었다.
하얀 유령섬에 따뜻한 색을 칠하는데 드는 시간은 하루에 딱 30분이다. 그 이후로는 마음대로 섬을 돌아다니며 땅을 파고, 덤불을 뒤지고, 낚시를 하고, 조개를 주우면 된다. 그렇게 얻은 재료들로 요리를 해도 좋고, 가구나 장식품을 만들어도 좋다. 새 한 마리, 화분 하나를 키워봐도 좋다.
그게 싫다면 그냥 멍하니 바다를 바라봐도 되고, 그조차 싫다면 유령들에게 인사를 고한 뒤 다음날 다시 돌아와도 된다. 이 느긋하고 평화로운 섬, 코지 그로브는 그 어떤 것도 강제하지 않는다.
해외에서는 동물의 숲이 주는 여유로움, 그 느낌에 가장 근접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게임명: 코지 그로브(Cozy Grove) 장르: 시뮬레이션 출시일 : 2021. 4. 8. | 개발 : Spry Fox LLC배급 : Spry Fox LLC 플랫폼: PC(Steam, EPIC), PS4, XBO, NSW, i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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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링크: '코지 그로브' 오픈크리틱 페이지
그래 이게 힐링이야
직장인에게 최고의 힐링은 별 게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일, 그 자체가 힐링이다. 눈부신 햇빛은 암막 커튼으로 가리고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때까지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자면 정말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일주일의 고통이 한순간에 날아가는, 그야말로 ‘힐링’되는 기분이랄까.
힐링이라는 건 굳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그냥 평소와 같이 뭔가를 했을 때, 그 당연함 속에서 당연스럽게 다가오는 안정감, 그게 힐링이다.
그리고 코지 그로브는 그냥 그런 당연한 안정감을 그대로 게임으로 만들어 둔 듯하다.
이 감성적인 유령섬은 유저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 물론 매번 잠에 취해 있는 자그마한 모닥불과 투명한 몸을 흔들며 매일 새로운 부탁을 하나씩 하는 곰들은 살짝 예외다. 요 네모난 곰들은 하루에 딱 한 번, 단 하나의 부탁을 한다. 그리고 곰들에게 얻어낸 유령 나무는 그대로 모닥불의 간식이 된다.
하지만 뭐 그 정도야, 넉넉잡아 30분만 하면 뚝딱이다. 아니 초반부에는 10분도 안 걸릴 수 있다. 배경음악마저 느긋하고 잔잔한 유령섬은 '유령'들이 득시글거리지만 으스스하지 않고 따뜻하다. 이 유령이라는 곰들이 하나같이 어딘가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게 한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을 들여 곰들의 부탁을 들어주고 나면 그때부터는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잔잔하면서도 따뜻하고 어딘가 통통거리는 음악을 배경으로, 모여 있는 임프들 사이를 헤치고 다닐 수도 있고, 열심히 해변에서 밀려온 조개를 줍거나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들을 낚을 수도 있다.
그저 느긋하게, 이 아늑하면서도 생각보다 넓은 섬을 즐기면 된다. 섬 전체가 마치 도화지처럼 펼쳐지기에 원하는 대로 가구를 배치할 수도, 나무와 덤불을 심어 숲을 만들 수도, 혹은 등불을 좋아하는 화분들을 쭉 모아 꽃밭을 꾸밀 수도 있다.
뭐랄까 정말 그냥 ‘아무렇게나’ ‘아무거나’ 해도 된다. 배치한 오브젝트를 내 마음대로 다시 회수해서 또 내 마음대로 재배치하더라도 문제될 거 하나 없다. 하루 종일 낚시만 해도, 하루 종일 땅만 파도 된다. 그리고 하루에 30분을 플레이해도, 24시간 내내 플레이해도 진행할 수 있는 구간은 동일하다.
게임 속에서마저 시간에 쫓기거나 해야 할 일에 쫓겨 다닐 필요가 전혀 없다. 오전 10시가 되었든, 오후 10시가 되었든 떠오르는 순간 접속해서 곰들과의 보물찾기를 좀 해주고, 새들도 좀 돌보고 그러면 그만이다.
여유로움 속에서 오는 힐링. 이게 바로 코지 그로브라는 게임이다.
그래 이게 감성이야
이 아늑한 섬은 ‘감성’으로 가득 차있다. 캐릭터 하나하나, 배경 하나하나가 모두 감성 그 자체다.
코지 그로브엔 곰들이 산다. 아 엄밀히는 유령 곰이다. 자기가 곰인지, 나무인지 헷갈려 하는 그런 곰들이다. 옹기종기 몰려있다가도 다다다 달려가면 깜짝 놀라며 연기처럼 사라지는 겁쟁이 임프들도 산다.
매일 한 번씩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유령 곰들은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선장, 우체부, 요리사, 탐험가, 공예가 등등, 처음에는 다 똑같이 생긴 자그마한 등불 같은 유령들이었지만 이야기를 들어주다 보면 스케치가 그려지고, 색이 칠해져 현실로 톡 튀어나온다.
이 귀엽고 어딘가 안쓰러운 유령들은 코지 그로브를 좀 더 아늑하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주는 일등 공신이다. 하루에 한 번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새로운 대화를 할 수 없는 건 아쉽지만,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네모난 몸을 뒤뚱거리며 돌아다니는 걸 보고 있자면 마음 한 곳이 가만히 차오르는 듯하다.
게임의 시간은 리얼타임으로 흐른다. 해가 뜬 낮에는 이 느긋한 섬에도 따뜻한 색의 빛이 환히 비치고, 어둑어둑 밤이 내려앉은 시각이면 반짝이는 별과 등불이 남색으로 변한 섬을 잔잔히 밝힌다.
같은 색이 들어찬 섬이지만 낮과 밤의 풍경이 완벽하게 다르다. 낮에는 그냥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섬이라면 밤은 약간 소소하게 으스스한 유령섬이랄까. 어둠 사이로 등불이 아른아른 거리는게 분명히 낮에 비하면 유령섬 같긴 한데 그렇다고 무섭지! 라며 다가오는 그런 으스스함은 아니다.
색이 없는 하얀 섬에 비가 조록조록 내리고, 곰들이 밝혀준 빛의 색들을 열심히 등불을 세워 펼쳐나가다 보면 정말 이 섬을 내 마음대로 꾸며나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도 같이 차오른다.
기본적으로 곰들 주위 일정 반경은 곰들의 부탁을 들어주면 색이 스며든다. 하지만 그 외의 구간들, 곰과 곰 사이, 곰들이 없는 곳 등은 등불 릴레이를 통해 밝혀줘야 한다. 불을 밝히지 않을 경우 나무 열매나 광석을 얻지 못할 뿐, 색이 없다는 것 외엔 딱히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그렇기에 섬을 색칠하는 건 오롯이 내 마음이다.
바다와 맞닿은 섬의 끝자락이 궁금하다면 등불을 열심히 켜서 그 구간을 색으로 채워넣으면 된다. 하얀 모래사장의 색이 궁금하다면 마찬가지로 무른 나무를 열심히 두드려 만들어낸 등불로 빛을 꼬리처럼 연결하면 된다.
색이 없던 섬과 색이 가득해진 섬은 분명 같은 공간, 같은 시선임에도 너무나 색다른 느낌을 준다
그저 하얗게 보이던 것은 단순한 나무 등걸이 아닌 이끼가 낀 바위로 변하고, 당연히 초록색일 줄 알았던 나무의 잎은 꽃분홍색으로 물든다. 흰 화면에서 열심히 주웠던 조개들은 색이 들어온 모래사장 위에서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아름다운 푸른빛으로 빛난다.
아무것도 없던 흑백의 섬이 매일매일 새로운 색으로 차오르는 걸 보고 있노라면, 바닥까지 떨어졌던 감수성이 노곤노곤 차오르는 게 느껴진다.
코지 그로브는 '색'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엄밀히는 ‘색을 입힌다’라고 설명하는 게 가장 잘 맞지 않을까 싶다. 어릴 때 하던 색칠공부 책을 게임으로 만들면 딱 이런 느낌이 될지도.
색연필, 그중에서도 물을 한 방울 톡 떨어트리면 마치 물감처럼 스르르 퍼져 나가던 제품이 있다. 일반 색연필보다는 훨씬 수채화같지만, 또 물감보다는 깔끔한 색을 칠할 수 있던걸로 기억한다. 코지 그로브의 전체적인 색감이 딱 그렇다. 깔끔하면서도 직접 칠한듯하기에 좀 더 현실의 색을 보는 듯한 감성을 준다.
그,,런데 조금 아쉽긴 해
이 느긋한 게임에도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어색한 번역이다. 완전히 이해 못할 정도로 엉망인 건 아니지만, 마치 번역기를 돌린 듯 어색한 문장들이 곳곳에서 등장한다.
이는 특히 곰들의 대화문에서 자주 보이는데, 대충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으나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곰들과의 관계성이 게임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는 꽤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분명히 이 곰이 나에게 자신의 생전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 한데, 상황에 맞지 않는 어딘가 딱딱한 단어로 인해 살짝 차오르던 감수성이 차게 식어버리는 경험을 몇 번이나 하곤 했다.
다만 감성적인 대화의 번역이 어색할 뿐, 게임 방법에 대한 설명 쪽으로는 크게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그리고 또 하나 아쉬운 건 다름 아닌 곰들의 부탁이다. 게임 전체가 자유롭고 느긋한 플레이 방식을 따르고 있음에도 딱 하나, 이 곰들의 부탁으로 인해 강제되는 부분이 생겨난다.
마치 일일 퀘스트와 같은데, 이를 진행하지 않으면 섬에 ‘색’이 칠해지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귀찮더라도 강제로 곰들의 부탁을 반드시 들어줘야 한다.
이 부분까지도 모두 ‘선택’에 맡겨뒀다면 어땠을까. 다른 게임이면 몰라도 코지 그로브는 분명 유저에게 모든 걸 맡겨둔 게임이다. 섬을 꾸미는 것도, 비어있는 구간의 색을 칠하는 것도, 접속해서 어떤 일을 하는 것도 모두 유저의 마음이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기본색은 오로지 곰들과의 퀘스트를 통해서만 채워넣을 수 있다. 뭐랄까, 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정작 게임 자체가 훼손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물론 그렇다고 이게 완전 잘못되었다거나 문제라거나 그런 건 아니다. 매일 새롭게 색이 채워지는 순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도 하고, 어쨌든 게임을 좀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주는 건 사실이니까.
언택트 힐링, 코지 그로브에 딱 맞는 말이다.
매일 저녁 바쁜 하루를 보낸 뒤 잠깐 접속해서 유령섬을 색으로 채워나가다 보면 느긋함과 여유로움도 함께 차오른다. 따로 보석 십자수를 할 필요도, 그림을 그릴 필요도 없다. 그냥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기분을 모두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규칙 없는 자유로움에 익숙하지 않다면 글쎄, 그저 할 게 없는 그런 게임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만큼 코지 그로브는 강제되는 요소가 거의 없는 편이다. 리얼타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차가 지날수록 게임 속 콘텐츠도 찬찬히 늘어나며, 섬의 크기도 조금씩 증가한다. 즉 초반부에는 정말 더더욱 할 게 없다는 이야기와도 같다.
반대로 그냥 찬찬히 하루하루를 같이 보낸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는 게임, 그런 담담한 게임을 찾는다면 이만한 선택이 없다. 특히 아름다운 그래픽의 게임을 찾는다면 더더욱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