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니대디
5시간 전
24.12.05 14:58 -00:00
0 °C

오늘도 노가다는 계속된다 ........

S1720720342510711
6시간 전
24.12.05 13:50 -00:00
274 °C

내스펙 : 단검 88, 7.8만,  치명 970, 치피60% ( 살기 터지면 치명1000넘고 치피 74%)헌터 500까지 찍어놓고 이겨볼라고 가죽까지80렙 세팅하고 업화의무기배우고 섀블해도 이길수가 없다실험장소는 죽대2층 활주는애랑 죽대1층에서 전방주는애물론 완전동렙몹은 섀블이 이길거 같기도 함 근데 치명세팅포기하고 다른세팅으로 헌터 더쌔게 하면 헌터가 이기겠지?헌터 하향좀 해야되요 이거... 어빌 종류가 엄청 많은데 히든이고 뭐고 그냥 헌터가 너무 짱인데헌터만 하라는거자나요 이건 ㅋㅋㅋㅋㅋㅋㅋ파괴의무기 배운 다크랜서가 헌터 이길수 있을까? 

82728520
5시간 전
24.12.05 14:39 -00:00
헌터 하향과 동시에 대부분 유저들 떠날듯.. 마지막 보루같은건데..그리고 헌터의 하향을 논할것이 아니라.. 여타 어빌들의 재점검과 상향을 논해야죠지금 월드 진입도 못한분이 얼마나 많은데요.
써거이
5시간 전
24.12.05 14:57 -00:00
헌터 하향이 아니라 다른 어빌을 상향 시켜서 헌터랑 벨런스를 맞춰야지ㅋㅋㅋ
비가내리는하마
9시간 전
24.12.05 10:33 -00:00
302 °C

뭐임..이젠아예 창조차 안뜨는데?

OFFICIAL알카서스
8시간 전
24.12.05 11:36 -00:00
안녕하세요! 알키 등장~! GM 알카서스입니다.PC 클라이언트 환경에서 게임이 정상적으로 실행되지 않아 불편을 겪고 계신 것 같습니다.이용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말씀해주신 오류 현상은 담당 부서에 전달하여 확인 중에 있으며, 오류가 확인되는대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또한, 해당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아래의 방법을 이용하여 재접속을 시도하시면 접속 불가 현상이 해결되는 사례를 확인하였기에 우선적으로 안내 드립니다.- 작업 관리자에서 에픽세븐 수동 종료 ▶ STOVE 런처 종료 ▶ STOVE 런처 재실행 ▶ 로그인 ▶ 에픽세븐 실행 조속히 안정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비가내리는하마
9시간 전
24.12.05 10:36 -00:00
작성자
또 폴더 경로상에 한국어있으면 실행안되는 좟같은 거임?
밥사주는누나
24.12.01
24.12.01 16:11 -00:00
44 °C

물건 등록해놓고두어달있다가 접속했는데사라짐원래 일정기간안에 회수회신 못하면 없어짐?

덤비면문다고
24.11.30
24.11.30 02:43 -00:00
592 °C

이번주 위켄딜이 없군요?설마 시행 2주만에 폐지!?

GM안건전한닉네임
24.11.30
24.11.30 13:19 -00:00
1,276 °C

안녕하세요! 개발자 겸 시나리오라이터 겸 일러스트레이터 불건전한 닉네임입니다!오늘은 짧고 굵습니다!!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목차■1.PV 01 공개2. PV 스틸컷 모음3. 개발비화4. 잡담<=============================>  1. PV 01 공개 comment: 드디어 첫 PV가 나왔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감정이 느껴지고 있습니다.여기까지 오는데 참 오래 걸렸다고 스스로도 생각합니다.원래라면 지금쯤 출시를 했어야 하는데,  연기가 된 점은 아직도 죄송하다고 밖에 드릴 말이 없습니다.최대한 빨리 펀딩과 출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PV도 그 노력 중 하나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이번 PV는 캐릭터 소개나 게임의 소개보단 일종의 예고편 같은 컨셉을 잡았습니다.이런 식으로 스토리보드를 짠 후, 외주 분한테 건네드리고 디스코드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PV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듬었습니다.그 과정 중에 아쉽게도 편집되어, PV에 담기지 못한 장면도 있습니다.그런 장면은 PV 02나 어떤 방식으로든 여러분께 공개해드릴 것 같습니다.두 번째 PV부터는 캐릭터 소개나 게임에 대한 내용이 좀 더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돈이 모자라면 이게 마지막 PV일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그리고 PV에 쓰인 곡은 이번에 새로 발주한 메인 테마입니다!곡 명은 "Razzle, Dazzle"로, 병원x생활의 고유 음원 역시 추후 어떤 식으로든 해금해드릴 예정입니다.// 2. PV 스틸컷 모음 comment: 동영상을 보시지 못 하는 분이나 외부로 퍼가주시는 고마운 분들을 위한 스틸컷 모음입니다.이번 PV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게 참 많습니다.짧은 애니메이션이나, Live 2D가 적용된 CG, 1차 DEMO보다 더욱 더 개선된 장면들이 그 예시입니다.애니메이션이나 Live 2D는 시간이나 금전 문제로 많이 넣지는 못 했지만조금이라도 즐겨주시길 바라며 넣었습니다.아직 공개하지 않은 연출이 더 많이 남아있으니 앞으로도 기대 부탁드립니다!!//. 3. 개발비화 comment: 개발일지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께 무엇을 더 보여드리면 좋을지,고민한 후에 그려본 짧은 만화입니다.짧은 개발일지지만 보러 와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이름은 대체로 저렇게 직관적으로 짓는 편입니다.이 편이 좀 더 게임 분위기에 맞기도 하고, 제가 이렇게 밖에 못 짓는 것도 있습니다.이름에 봉이 들어가게 된 피해자는 과연 누구일지,본편에서 밝혀집니다!!여담으로 친구는 저 말 뒤에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진심으로 공감해줬습니다.성별이 남성인데 왜 오너캐는 여성인가 하면,남성은 못 그리기도 하고, 제가 남캐를 그리기 싫습니다. 그래서 병원x생활 세계관은 주인공을 제외하면 등장인물이 엑스트라까지 전부 여성입니다.히로인의 아버지나 다른 남성의 존재는 언급은 되지만 절대 나오지 않는 기묘한 세계관이 되었습니다.평범한 남녀비 1:19의 세계입니다.// 4. 잡담 comment: 올해도 벌써 다음달이면 마지막을 맞이합니다.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면서...DEMO 출시 후, 곧 1년이 흐른다는 사실에 살짝 공포감을 느꼈습니다.그...출시는 진짜 힘내보겠습니다.내년에도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개발일지는 아마도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그리고 개발일지의 텀을 보고 눈치 채셨을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만다음 개발일지도 아마 12월 말쯤에 올라갈 예정입니다.빠듯하긴 해도 꾸준히 올릴 예정입니다. 개인적인 체감이지만개발일지는 한 달에 한 번이 적당합니다. 이것보다 짧으면 꾸준히 올리기 매우 힘듭니다.개발은 마치 퍼즐 같아서, 짧은 시간 내에 작업한, 그러니 퍼즐 한 조각에 불과한 작업물을 올리면 여러분도 이게 뭔지 알아보기 힘드시고개발진 입장에서도 이걸 뭘 어떻게 보여드려야 하나 싶습니다.한 달이라는 시간은 그런 퍼즐 조각들, 즉 작업물들을 모아서, 모든 풍경을 담진 못 하지만  적어도 "이건 나무구나, 이건 책상이구나"를 여러분들이 알아보실 수 있도록 필요한 시간입니다.사실 말은 그럴 듯하게 했지만이렇게까지 해도, 개발일지의 8할 정도는 개인의 입담으로 떼우고 있습니다.그러니 다음 개발일지가 12월 말에 올라온다 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대신, 댓글이나 그런 걸 다시면 시기 상관없이 바로 답변해드립니다!글을 봐주시러 와주시는 분들,게임에 기대를 해주시는 분들,DEMO판을 플레이해주신 분들,작업에 도움을 주신 분들,STOVE의 담당자분들,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추운 겨울인 만큼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연말에도 좋은 일만 있으시면 좋겠습니다.그럼 12월 달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해시태그:#연애시뮬레이션 #비주얼노벨 #병원x생활

6
아인ii
24.12.04
24.12.04 10:15 -00:00
이제 볼따구 게임으로 전직을 하시겠다니잘 알았습니다(쭈욱)출시하면 옆동네처럼 볼 잡아당기러 가야겠네요혹시 SD CG 같은 경우가 본편에 등장한다면 볼 잡아당기는 상호작용 같은거라도 있을까요?
OFFICIAL한글화매니저
24.11.28
24.11.28 08:48 -00:00
1,453 °C

스토브는 한글이야! 스토브 한글화 작품을 살펴보는 한글화 현황판!오늘의 번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볼까요?한글화는 다음의 3가지 과정을 통해 출시됩니다:/00. 번역 준비/01. 번역 /02. 검수 /03. 출시 준비 출시 준비 중인 게임은 모든 번역이 완료되어 출시만 기다리고 있어요! 🐱‍🏍(각 게임들의 이미지나 타이틀을 클릭하시면 게임 소개 페이지로 연결됩니다.)한 게임이 출시되기까지는 번역, 검수, LQA까지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퀄리티 좋은 한글화 게임들을 보여드리기 위한 절차들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스토브에서 번역한 게임 중 오역, 오탈자, 문맥상 부드럽지 못한 부분을 발견하셨다면 알려주세요!개발사로 전달해 빠르게 수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스토브 인디 출시 예정작이 궁금하다면? "신작 알리미"를 확인해보세요!이번달에 출시한 따끈따끈한 게임이 궁금하다면? "신작 모아보기"를 확인해보세요!신규 입점 게임을 비롯해, 스토브의 새 식구가 될 게임들을 한 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게임소개     (이미지 클릭시 게임 소개 바로가기)장르 진행 현황 출시일카타클리스모전략/03. 출시 준비2025년Little Locked Rooms어드벤처/03. 출시 준비2024년11월Beholder 3전략/03. 출시 준비2024년12월To the Stars전략/03. 출시 준비2024년Sands of Salzaar(部落与弯刀)RPG/02. 검수중 (90%)■■■■■■■■■□2024년Murders on the Yangtze River추리/02. 검수중 (15%)■□□□□□□□□□2024년Deviator전략/02. 검수중 (10%)■□□□□□□□□□2024년결사전 노래전략/02. 검수중 (10%)■□□□□□□□□□2024년좌충우돌 게임 개발기[게임 소개 바로가기]시뮬레이션/02. 검수중 (5%)□□□□□□□□□□(개발사 사정으로 검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2025년A Guidebook of Babel어드벤처/02. 검수 준비 중2024년소니코미[게임 소개 바로가기]비주얼 노벨/02. 검수 준비 중 (개발사 사정으로 검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2025년천연만화[게임 소개 바로가기]비주얼 노벨/02. 검수 준비 중(개발사 사정으로 검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2025년WISPER시뮬레이션/02. 검수 준비 중(개발사 사정으로 검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2025년Stories from Sol: The Gun-Dog비주얼노벨/02. 검수 준비 중2025년Yog-Sothoth's YardRPG/01. 번역중 (34%)■■■□□□□□□□2025년Trine Enchanted Edition어드벤처/01. 번역중 (1%)■□□□□□□□□□미정Trine 3: The Artifacts of Power어드벤처/01. 번역중 (1%)■□□□□□□□□□미정Space Cowboys - Riders of the Storm슈팅/00. 번역준비미정Tikus Tales액션/00. 번역준비미정Showa American Story액션/00. 번역준비미정Skopje액션/00. 번역준비미정👩‍🎓 현황판 졸업! 최근 출시작 ■ 올드 월드 - 왕실의 흑막 [바로가기]"올드 월드 - 왕실의 흑막"은 신규 매커니즘,경쟁을 통해 승리로 한층 더 다가사는 왕실의 호화로운 권모술수를 소개합니다.■ 시스터즈: 여름의 마지막 날 [바로가기]낯선 집에서 눈을 뜬 소년, 그리고 그 집에 사는 아름다운 두 자매와 어머니.그들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담은 풀 애니메이션 비주얼 노벨.#한글화현황판 #스토브인디 #출시예정작 #출시공방

결말포함
24.11.27
24.11.27 00:40 -00:00
2,306 °C

 저번에도 그랬지만 패치노트 내역도 직접 한글화 해서 올려주시고옆동네에는 영어로만 있는 업데이트 이미지도 한글로 따로 올려주시는 요런  소소한 부분들이 감동이네요 ㅠ로드맵에 의하면 다음달에 또 한번 1월에 정식 출시와 더불어 또 한번 대규모 업뎃이 있으니 매달 조금씩 즐기면서 DLC 기다리면 되겠네요

촉촉한감자칩
24.11.27
24.11.27 12:26 -00:00
게임도 잘 만들었으면서, 이렇게 스토브도 잘 챙겨주니 정말 이미지가 좋네요 ㅋㅋㅋ
S1726996695790011
24.11.19
24.11.19 13:36 -00:00
10 °C

포인트를줘라

모두가족같네
24.11.17
24.11.17 02:32 -00:00
580 °C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적당히 먹었는데도 하루가 삭제되네 

GM디스이즈게임
21.03.25
21.03.25 04:11 -00:00
103 °C
영향력을 위해 재미를 고민하다… '언폴디드: 동백이야기'

제주 4.3사건을 다룬 최초의 PC게임


한국 근현대사에 벌어진 민간인 학살 사건 중 제주 4.3을 향한 관심은 특히 적은 편이다. 2018년 제주4·3평화재단이 발표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4.3 사건을 알고 있다는 사람은 전체의 68.1%,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0.2%다. 사건을 아예 모르거나, 대강은 알아도 자세한 내막은 알고 싶지 않은 사람이 많은 셈이다. ‘관심 있다’는 응답은 16.2%에 그쳤다.

 

4.3 사건은 언급조차 금기이고 불온이었던 기간이 길다. 관련해서 목소리를 높였던 운동가, 예술가들은 때로 투옥되거나 핍박받았다. 2003년 참여정부에 이르러서야 최초로 국가에 의한 인정과 사과가 이뤄졌다.

 

그러나 오랜 침묵의 관성 때문인지, 이후로도 당시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볼 기회는 여전히 적었다. 사실, 귀 기울이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다시 조명하자’는 목소리를 공격하는 자들도 있었다. 제주 4.3 소재로 한국 최초 선댄스 영화제 심사의원 대상을 수상한 <지슬>의 오멸 감독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었다.

 

그런 점에서, 24일 출시된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 <언폴디드: 동백이야기>는 한 번쯤 들여다볼 이유가 충분하다.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전편을 내놨던 2인 개발사 코스닷츠가 2019년부터 크라우드펀딩 및 유관단체의 협력으로 제작했다. 제주 4.3을 다룬 최초의 PC 게임을 디스이즈게임이 플레이해보았다.




# 한눈에 들어오는 많은 노력

 

기존 언론 인터뷰에서 개발자 김회민 코스닷츠 대표는 “정치적 쟁점이 아닌 철저히 피해자들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제주 4.3과 같은 무거운 역사를 게임으로 다루는 이유에 대해서 ‘다른 매체와 달리 주인공으로서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라는 점을 꼽았다. 두 말을 종합하면 ‘참사 속 어떤 개인’을 조명해 전체 사건을 환기하겠다는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간접체험’을 중점 삼은 기획에서 현장감은 중요하다. <동백이야기>에는 여기에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곳곳에 역력하다. 현장답사를 통해 손 그림으로 완성했다는 제주 산간의 모습은 리얼함을 넘어 아름답고, 그 분량도 방대하다.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도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을 이야기와 스테이지에 녹여낸 솜씨 또한 탁월하다.



옵션에서 언어 설정을 바꾸면 제주도 방언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다. 제주도 방언 숙달자가 아니라면 사실상 게임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충실하다. 제주도 출신 유저들을 위한 배려로 생각되는 지점이다.

 

‘역사물’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역사 왜곡의 우려는, 당연하게도(?) 크지 않다. 제작진은 유관단체인 제주4.3범국민위원회 조언을 받아 사건을 묘사했다고 전했다. 덕분에 인게임에 어떠한 사건이 묘사될 때, ‘정말 이런 식의 일이 있었나’를 고민하는 대신 이야기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사실로 믿고 싶지 않은 잔혹함이 게임 안에는 종종 연출된다.

 

 

# 게임으로서의 기본기

 

1만 6,500원에 판매되는 <동백이야기>는, 거칠게 말해 ‘돈값 하는’ 게임이다. ‘시리어스 게임’을 향한 흔한 우려와는 달리 상업 게임으로서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게임플레이는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장르 고유의 문법을 정확하게 답습한다. 곳곳을 누비며 사물을 관찰하고, 아이템과 정보를 모으고, 대화를 나눈다. 새로운 단서를 수집하면 특정 인물이나 오브젝트, 장소 등과 새로운 상호작용 및 대화 선택지가 열린다. 이렇게 문제 구간을 돌파해 스테이지를 넘기는 전형을 따랐다.

 

개발사가 직접 언급한 대로, 난이도는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게임 안의 힌트는 적고,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려면 때때로 현실의 상식도 동원된다. 이를테면 증류주를 만드는 기본 원리나, 물 이외의 수단으로 불을 끄는 방법 등을 알아야 통과할 수 있는 구간 등이 나온다. 물론 이 또한 장르 내 유명 작품들의 선례를 따른 장치다.



이처럼 높은 난도와 별개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QA 적 ‘마감처리’도 좋은 인상을 준다. 문제의 해법에 매우 근접했지만 조금 ‘엇나간’ 상호작용을 했다면, 약간의 힌트가 제공된다. 반대로 전혀 무의미한 접근을 하고 있다면 이를 얼마간 짐작하게 해주는 단서도 나온다.

 

다만 일부 상호작용이나 특정 장소 방문 시 매번 반복되는 애니메이션, 대사는 불편하다. 게임 특성상 동일한 장소 방문이나 행동이 자주 반복되기 때문에 시간 낭비가 커지는 문제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 <동백이야기>가 사실을 다루는 방법

 

참상을 전하는 방법에 있어 <동백이야기>는 ‘보여주되, 말하지 않는’(show, don’t tell) 세련된 기술법을 따른다. 어린 주인공이 노랑, 빨강, 검정 깃발을 만들어 마을 경계를 서야 하는 첫 퀘스트는 장황한 부연설명 없이도 당시 미군정, 무장대, 제주 경찰 세 가지 세력을 모두 두려워했던 제주도민의 비극적 처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사라진 아들을 걱정하는 노인, ‘몸을 잘 숨기라’는 조언을 작별 인사 대신 건네는 상이군인, 건장한 젊은 남성이 하나도 남지 않은 마을의 모습. 이런 상황은 군이 내린 일방적 ‘통행 금지’와 소개령 속에 제주 중산간 마을들이 처했던 불합리를 잘 대변한다.

 

이렇게 게임은 플레이어를 ‘그때 그곳’으로 몰아넣는데 몰두한다. 그런데, 간혹 ‘게임다움’이 되려 이러한 몰입을 저해하고 만다. <동백이야기>에서 플레이어의 감정 이입이 방해받는 순간은 대부분 ‘게임적 허용’과 관련돼있다.



제주도 전통문화와 4.3 사건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는 ‘사전 시스템’은 여느 게임의 ‘로그 수집’ 시스템과 똑같다. 그러나 지극히 현실에 발붙이고 있는 이 게임에서 설명문 포맷의 텍스트는 갑자기 플레이어를 주인공이 아닌 관찰자로 분리하고, 현실로 급부상하게 만든다.

 

이런 ‘분리’는 꽤 자주 일어난다. 제주도 고유문화와 관련된 오브젝트를 ‘관찰’했을 때 나오는 주인공의 독백은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연상시킨다. 심지어 주인공은 종종 ‘제4의 벽’을 뚫고 스크린 너머의 플레이어를 직시하며 말을 건다. 모두 장르적 틀 안에서는 자연스럽지만, 사실 기반 게임에 기대하는 ‘톤’과는 다소 마찰을 일으킨다.

 

 

# '게임으로서의 재미' 위한 선택과 집중

 

<동백이야기>는 이처럼 때로 게임 문법과 현실성 사이에서 방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이는 사실을 왜곡, 훼손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게임으로서의 본질과 기능에 집중, 파급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바라볼 여지가 있다.

 

어린 ‘동주’를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 역시 비극적 상황을 다루면서 게임적 탄력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플레이어가 참극을 배경으로 둔 채 ‘모험’을 할 수 있는 당위를 마련해준다.

 

그러나 <동백이야기>가 핵심 사건을 외면한 채 주변부에 머문다는 오해는 금물이다. 참극 안에서 피해자가 마주해야 했을 처절함은 굉장히 직접적으로 묘사된다. 다만 그 전달 방향에 있어 게임적 유연함이 발휘될 뿐이다.

 

김회민 코스닷츠 대표는 “좋은 메시지도 게임이 재미없다면 전달될 수 없다”라는 견해를 밝혔던 바 있다. 게임으로서의 ‘폼’이 시장에서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개발자다운 인식을 보여주는 말이다. 다만, 장르의 마니악함과 높은 난도에서 오는 대중성의 한계는 있다. 서바이벌과 호러 등 인기 장르를 활용한 <디스 워 오브 마인>, <반교> 사례와 비교되는 지점이다.


처절한 상황 속 주인공의 평온한 표정은 몰입을 해친다.


더 나아가 ‘의도’로 볼 수 없는, 연출상의 허점도 없지 않다. 반복되는 맞춤법 오류가 보이고, 우리말 대사는 어째서인지 번역문처럼 어색할 때가 많다. 유머가 표정·음성 없이 텍스트만으로 전달되는 탓에 간혹 분위기에 맞지 않고 튀어 보이는 문제도 있다.

 

캐릭터의 기본 움직임은 고 프레임인데 반해, 자세 바꾸기 등 몇몇 애니메이션은 뚝뚝 끊어져 둘 간의 괴리가 크고, 완성도를 떨어져 보이게 만든다. 이는 2인 개발 시스템을 고려할 때 감수할 만한 사소한 단점이기는 하다. 그러나 정서상 매우 중요한 장면에서조차 주인공이 엑스트라와 달리 ‘기본 표정’을 유지하는 등의 퀄리티 문제는, 개선의 필요성이 보인다.

 

 

# 마치며

 

사르트르를 인용하고 늘 시를 읊는 동주는(분명 윤동주의 오마주다) 어른스러워 보이지만, 아직 정견이랄 것이 형성되지 않은 어린이의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본다. 동주에게 중요한 것은 ‘누가’, ‘왜’ 학살을 저질렀는지보다 ‘어떻게’ 가족과 함께 생존할 것인가의 문제다. 그리고 그것이 많은 학살 피해자와 그 유족들의 처지였을 것이다.

 

한국에는 민간 피해자가 다수 발생한 아픈 역사가 유독 많고, 재조명의 노력도 비교적 잦다. 이때, ‘엄중함’만큼 중요하지만, 간혹 간과되는 가치는 따듯함이다. 가해자보다 피해자를 향하는 <동백이야기>의 시선은 덜 날카롭지만, 제법 따듯하고 그래서 처연하다.

 

게임은 ‘제주 4.3 사건을 알고는 있지만, 관심이 없는’ 약 50%의 사람에게 특히 알맞다. 플레이하다 보면 황망할 정도로 별다른 설명도 없이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비극은, 그것이 실제로 그러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플레이하고 났을 때, 오직 ‘게임적’, ‘연출적’ 아쉬움이 남는다는 점은 차라리 반갑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지고, 잘 모른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하는 것만으로 게임은 소명을 다한다. 오늘 저녁 기자는 <지슬>을 본다, 주말에는 <순이삼촌>을 읽을 계획이다.

개발사 주식회사 코스닷츠(COSDOTS)

출시일 2021년 3월 24일

플랫폼 PC, Mac OS (Steam)

해상도 1920 x 1080, 60fps

정가 16,500원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문자 : 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