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들이 너무 마음에 드네요.
댓글 쿠폰+출석 2일 정신 없어서 모바일로도 못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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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잼
오호
서버 : 라디언트05 케릭 : 수배길드 : 레전드월드보스 (파르토) 잡고 있는데, 작업장케릭 이라면서 죽이길래 왜 죽이냐고 하니, 저런 답변을 합니다.작업장 케릭이 월드 보스도 잡냐보죠?필드에서 죽었다면 작업장 착각하고 죽였겠지 이해라도 하는데, 이름이 단지 영문이라고 무조건 작업장 케릭 또는 메크로라는 죽이는건 이해가 안됩니다.왜 죽이냐고 따지니, 개인거래에 저런걸 보냈는데, 장사속인가요 아님 조롱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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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만 같으면 될줄 알았건만...
이 문항이 젤 어려워요..
본인 시신 수습 중에 사망하면 (들어오지 못한)모든 템이 다 날아가는 이거 어떻게 좀 조치를 취해주셔야할 것 같습니다.유적지에서 끔살당해서 이정도면 적들 인식 범위안에 안 들어오겠지 하면서 묘까지 갔다가 회수 중에 별안간 날아온 궁병 활 맞고 또 누어버리니까그동안의 파밍품목들, 치료제, 고급밥 한큐에 다 날아가버리네요. 수중에 템은 없고 시신파밍 중에 가드불가고 궁병 인식범위는 오지면 또 이런 위험천만한 적지에서 사망했을 경우(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죽을 이유는 없을테니) 시신수습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만아이템 누락없이 안전하게 시신수습을 할 수 있는걸까요? 제가 이걸 두번 당해보니까 플레이 의욕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오염도 꾸역꾸역 올려가며 수류탄마저 써가면서 천신만고 끝에 궁병 하나의 견제 정도만 받는 상황이 됐지만 아이템들이 공중분해 되서 더 이상 회수할수 없다는 점만을 확인하게 됐을 땐 그냥 빡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너무 플레이하기 싫었고, 내년은 되야 멘탈 회복되서 다시 웃으면서 플레이 가능해질꺼 같더라구요.) 주요 길목마다 상자 만들어서 거 다 잡아넣고 이런 상황을 예방했어야 했습니까? 아니면 세이브를 쉼쉬듯하여 슬롯을 본인이 헷갈리는 한이 있더라도 다각도 활용을 했어야했나요?이전 세이브 파일 복구방법도 실질적으로 없겟죠?추신: 어느 포인트에 설치한 상자건 상자간의 공유 시스템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오래 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순수한 동심으로 가득한 동화는, 알고보면 잔혹하고 퇴폐적이며 소름끼치는 이야기로부터 순화된 것들이 많다. 이를테면 신데렐라의 원문에는 작은 유리구두에 발을 끼워넣기 위해 언니들의 발가락을 잘라버린다는 내용이 있고, 백설공주의 원문에는 백설공주를 잠시나마 거둬준 일곱 난쟁이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잠자리를 함께 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런 잔인하고 외설적인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남겨둘 순 없는 노릇이니 좋은 것만 보고 자라나야 할 어린이들의 동심을 지키기 위해선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고 쳐내야 할 부분은 과감히 쳐내야만 했다. 여기에 동화의 내용을 아름답고 화려하게 각색하는 데 있어 디즈니가 혁혁한 공을 세웠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행복한 꿈과 찬란한 희망으로 가득한 동화의 아름다운 이미지가 확립된 상태다. (사실 이렇게 순화된 동화에조차 잔혹한 면이 남아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신들을 잡아먹으려는 마녀를 끓는 가마솥에 넣어 살해하는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렇듯 동화의 권선징악과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이상적인 면이 극에 달하자, 이에 대한 반동으로 동화 본래의 거칠고 잔혹한 일면이 다시금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여린 순수를 지키기 위한 각색이라는 이름의 포장 뒤에 숨겨진 차갑고 혹독한 진실을 마주하고자 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개중에는 동화의 원문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으로 접근한 이들이 있는 반면, 그저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와 잔혹하고 퇴폐적인 일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묘사, 그리고 꿈도 희망도 없는 비극적인 결말에 심취한 이들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잔혹동화에 대한 관심은 기존의 전래동화의 원전을 음미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잔혹동화의 활발한 창작으로 이어졌고,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내세운 잔혹동화는 그렇게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확고한 매니아층을 확보한 강력한 키워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흔히들 과자집 이야기라고 알고 있는 헨젤과 그레텔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잔인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인디 게임 씬에서는 은근히 자주 보이는 잔혹동화 계열의 게임. 개중에는 간간히 수작도 나오곤 한다. [프랜 보우(Fran Bow)]
동화의 내용을 색다른 방향으로 재해석하고 재창조하며 단시간 안에 고유의 영역을 확보한 잔혹동화는 소설에서부터 영화의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쏠쏠히 써먹고 있다. 대표적으로 작년 하반기에 방영됐던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자신만의 잔혹동화를 작성하는 작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화제가 됐으며,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게 되면서 드라마상에 등장한 가상의 잔혹동화들이 실제 서적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게임계에도 잔혹동화를 표방한 작품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어찌보면 게임이야말로 잔혹동화를 가장 쏠쏠하게 써먹는 매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호러 쯔꾸르 게임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유메닛키, 이브, 마녀의 집 등이 모두 잔혹동화 계열의 게임이라 할 수 있으며, 2015년 스팀에 출시됐던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 프랜 보우(Fran Bow)도 잔혹동화의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게임이다. 그 밖에도 여기저기서 동화의 내용을 호러로 각색한 게임들이 정말 많이 보이곤 하는데, 기괴하고 고어한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충격적인 비주얼과 우울한 분위기의 스토리텔링이 플레이어의 체험이 중요시되는 게임의 특성과 시너지를 일으켜 개발자들과 게이머들 모두에게 깊은 감명을 선사하기에 게임의 컨셉으로 채택되기도 하고 또 그런 게임이 인기를 얻는 게 아닐까 싶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꽤나 센세이셔널한 반향을 일으켰던 리틀 나이트메어(Little Nightmares)도 그런 부류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목구멍이라 불리는 거대하고 불가사의한 선박에서 노란 우비를 착용한 소녀 식스의 험난한 탈출기를 담은 호러 분위기의 퍼즐 어드벤처를 내세운 리틀 나이트메어는 캐릭터와 배경의 세밀한 묘사와 한 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하이 텐션의 게임플레이, 그리고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 놓여있는 듯한 특유의 분위기로 게임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후로도 총 세 편의 DLC가 나오긴 했지만, 리틀 나이트메어의 음침한 매력에 빠져든 팬들은 한결같이 후속작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렇게 무려 4년에 걸친 그들의 후속작에 대한 갈증은 올해 초 리틀 나이트메어 2(Little Nightmares II)의 출시로 채워질 수 있을 것인가.
그녀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 많다. [리틀 나이트메어(Little Nightmares)]
흑백 전파에 침식된 악몽의 기원. 리틀 나이트메어 2(Little Nightmares II)
리틀 나이트메어 2는 4년 전 많은 인기를 자랑했던 호러 분위기의 인디 게임 리틀 나이트메어의 후속작으로, 빵 봉지를 뒤집어 쓴 새로운 주인공 모노를 조종해 전작의 주인공인 식스와 함께 먼 여정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은 호러풍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전작인 리틀 나이트메어의 이전 시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식스가 노란 우비를 착용하기 이전의 모습과 그녀가 노란 우비를 착용하게 된 계기 등이 이번작에서 드러나며,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식스에 대한 사실을 추론할 수 있는 여러 요소들과 더불어 모노와 식스의 관계가 이번 리틀 나이트메어 2를 통해 세밀하게 묘사된다. 한편 어린아이의 뒤틀린 악몽을 보는 듯한 음침하고 기괴한 분위기는 여전히 건재하며, 전체적인 색감은 전작에 비해 한결 어두워졌다. 반면에 스토리텔링은 보다 명확해지고 게임플레이에 있어서도 뚜렷하게 향상된 점이 있어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작으로부터 과거, 그러니까 식스가 노란 우비를 뒤집어쓰기 이전의 이야기.
기분탓인지 모르겠는데, 어째 인간들 얼굴이 더 뒤틀리고 기괴해진 것 같다.
비주얼의 퀄리티에 있어서는 단연 최고라는 말조차 모자랄 정도로 경이로운 수준을 자랑한다. 게임의 색감은 한층 어두워졌지만 배경과 사물, 캐릭터의 외형에 대한 묘사는 더욱 세밀해졌다. 아무데서나 화면을 캡쳐해도 배경화면으로 써도 될 만큼 게임의 모든 순간과 모든 장면이 탄성을 절로 자아낼 정도로 엄청난 경치를 보여준다. 아무도 없는 것만 같은 쓸쓸한 분위기의 넓고 거대한 도시에서 자그마한 크기의 모노와 식스의 존재감은 미약하기 그지없고, 기울어진 건물들이 빽빽이 서있는 도시의 풍경은 모노와 식스, 그리고 플레이어를 제대로 압도한다. 그에 반해 모노와 식스보다 수십배는 큰 덩치에 정상의 범주에서 한참 벗어난 기괴한 생김새를 지닌 거대한 괴물들은 육중하고도 끔찍한 존재감으로 악몽과도 같은 공포를 선사한다. 이와 같은 세세하고 정교한 묘사로 미약한 존재가 미지의 거대한 존재로부터 받게 되는 끔찍한 공포를 훌륭하게 표현해낸 점에 있어서는 단연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언제 어디서 스크린샷을 찍어도 좋은 그림이 나올 만큼 뛰어난 비주얼을 자랑한다.
꿈에서조차 보기 싫은 끔찍한 외형. 그야말로 악몽.
전체적인 게임의 구성 또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마지막 다섯번째 챕터를 제외한 네 개의 챕터는 처음 장소에 돌입하고 각 장소를 조사하며 아이템을 획득해 장치를 작동시키고, 잠입과 은신을 통해 장소를 지키는 괴물들의 감시를 피해다니며, 두 주인공을 뒤쫓는 거대한 괴물로부터 도주해 해당 장소를 탈출하는 동일한 흐름을 보여준다. 하지만 각 챕터마다 특정 단계의 길이를 다르게 맞추거나 중간중간 중요한 이야기를 서술하거나 각 단계의 양상을 다르게 가져가는 등의 방법을 통해 각 챕터에 조금씩 변화를 가하고 있다. 각 챕터의 절정 부분에 해당하는 추격전으로 예를 들자면, 1챕터의 추격전은 사냥꾼의 사격으로부터 피하기 위해 길에 놓여있는 장애물에 적당히 몸을 숨겨야하는 반면 3챕터의 추격전은 미친듯이 추격해오는 의사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오로지 앞만 보고 빠르게 달려나가야 한다. 이렇듯 모든 챕터가 큰 흐름은 거의 동일하게 흘러가지만, 각 단계의 양상이 다르고 길이도 달라 각 챕터마다 다른 감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게임의 템포와 완급 조절 역시 뛰어나다. 분위기로 플레이를 압박하는 경향이 더 강한 게임이니만큼 의외로 크게 공포를 느낄 만한 장면이 많진 않지만, 플레이어가 마음을 놓을 법한 절묘한 타이밍에 플레이어를 놀래키거나 압도하는 연출이 등장해 플레이어의 공포와 긴장을 유지시킨다. 여기에 거대한 괴물의 시야를 피해다녀야 하는 잠입 구간에서는 강한 박동의 심장 소리와 더불어 지근거리에 거대한 괴물이 존재한다는 점만으로도 텐션이 높아진다. 즉, 조사와 장치 작동 위주로 흘러가는 챕터 초반에는 느린 템포로 플레이어의 불안감을 키우고 거대한 괴물의 등장과 함께 템포를 조금씩 올리며 마지막 추격전에서 확 휘몰아치며 템포를 최고조로 키우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플레이어를 압박할 땐 확실하게 압박하고 풀어줄 땐 서서히 느슨하게 풀어주는 형국인데, 이것이 마치 고무줄의 팽팽함을 유지하는 것과도 같아 공포 게임으로써는 상당히 이상적이고 완벽한 완급 조절이라고 볼 수 있다.
까딱 잘못하면 그대로 잡힐 것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시종일관 유지된다.
그러고보면 TV라는 물건이 은근히 공포물에 자주 등장한다. 흑백의 노이즈 화면이 공포를 극대화해서 그런 걸지도.
게임플레이에 있어서는 후술할 자잘한 단점 몇 가지를 감안하면 크게 모난 구석 없이 무난한 모습을 보여준다. 패드 조작을 기준으로 손에 무난히 익을 만큼 안정적인 조작감을 지니고 있으며, 전작에서 크게 문제가 됐던 불필요한 낙사 같은 치명적인 문제도 크게 개선됐다. 동선이 살짝 길게 설정돼있긴 하지만 납득할 만한 수준이고, 각 챕터 고유의 특징을 살린 매커니즘을 보여주면서 퍼즐의 재미를 잘 살리고 있다. 특히나 모노의 전파 조작 능력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4챕터는 순간이동이라는 매커니즘을 적절히 활용함과 동시에 모노가 지닌 힘을 보여주며 신선한 게임플레이와 효율적인 스토리텔링의 양 측면을 모두 충족시킨다. 그 밖에 특정 행동을 요구하는 도전과제와 엔딩에 영향을 끼치는 노이즈 걸린 아이들, 그리고 수집거리인 모자로 부차적인 컨텐츠 또한 깨알같이 갖춰두고 있다.
다만 전작에 비해 다소 나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적잖이 존재한다. 일부 퍼즐 구간의 직관성이 크게 떨어져 해답을 빠르게 추론하지 못하고 필요 이상으로 오래 헤메기 쉽다. 리틀 나이트메어 2에서는 특히나 거대한 괴물의 시야 범위가 문제가 되는데, 잠입 및 은신 구간의 경우 황당한 각도에서 거대한 괴물에게 들키는 경우가 꽤 있어 불합리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추격전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았음에도 거대한 괴물에게 붙잡히는 상황이 종종 나오는 등, 일부 추격전 구간이 너무 타이트하게 구성돼있다. 빡빡한 구성으로 잠입과 도주의 긴장감을 끌어 올리는 것도 좋지만, 게임의 몰입을 어그러뜨릴 정도로 난이도를 어렵게 짤 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다. 그 밖에 새로운 조작에 대한 안내가 한 박자 늦게 드러나는 문제는 여전하고, 이런저런 잔버그가 많다는 점과 패드 조작을 중심으로 만든 게임이라 그런지 패드 조작에 비해 키보드/마우스 조작이 조금 불편하단 점도 단점으로 지목할 만하다.
내러티브와 게임플레이의 양 측면에서 가장 참신하고 효율적이었던 TV 매커니즘.
별 희한한 각도에서 위치가 걸려 혈압 상승을 유발한다. 그렇다고 시야 표시하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추격전의 긴장감도 좋다만, 돌파가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난해한 건 좀 그렇지 않나......
한편 모노와 식스의 험난한 탈출기를 담은 스토리는 엄청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캐릭터 간의 대사가 존재하진 않으나, 게임 상에서 두 주인공을 포함한 모든 캐릭터들의 특징과 상징성을 명확히 드러내며 캐릭터 간에 얽힌 사연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상황에서 비중있게 다뤄야 할 내용은 시간을 들여 묘사하고, 그것에 대한 전후 인과관계를 넉넉히 확보하며 충분한 개연성과 설득력을 갖춘다. 게다가 이 모든 장면이 위화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어져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 또한 훌륭하다.
리틀 나이트메어 2의 두 주인공인 모노와 식스에 초점을 맞춰 스토리를 바라보도록 하자. 게임 초반부에 모노가 식스를 처음 만난 이후 둘은 언제 어느 때고 꼭 붙어다닌다. 협동이 필요할 땐 항상 식스를 먼저 보내며, 먼저 나아간 식스가 먼 거리를 도약하는 모노의 손을 어김없이 붙잡아준다. 식스가 괴물들에게 납치당할 때면 모노는 전력을 다해 식스를 구출하며, 그 밖에 위기 상황에서도 몸을 던져가며 식스를 돕는 등 항상 그녀를 위해 헌신한다. 이렇듯 서로에게 각별할 것만 같았던 둘의 관계는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고, 식스의 이야기가 다음으로 이어질 여지를 남기는 반면 모노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음을 확실히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을 몇 가지 상징성을 띈 장면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맥락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이것이 이야기의 명쾌한 이해와 더불어 합리적인 추론의 여지로 이어진다.
다만 이번작의 스토리 또한 모든 내용을 명쾌하게 서술하진 않는다. 모노에 대해서는 충분히 서술했다고 볼 수 있다 치더라도, 식스의 진정한 정체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베일에 쌓여있는 점이 많다. 게다가 전작과 이번작 사이에는 추가적인 이야기가 요구될 만큼의 간극이 존재한다. 두 게임의 중간 지점을 다룬 리틀 나이트메어의 코믹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그 간극에 대한 추가적인 서술은 마땅히 필요해보인다. 차후에 리틀 나이트메어 2의 DLC가 출시된다고 한다면, 두 작품의 시점 사이에서 벌어진 일을 다루면 참 좋을 것 같다.
중요한 장면의 전후 맥락과 상징성을 뚜렷하게 서술한다. 그리고 이는 합리적이고 명확한 추론으로 이어진다.
식스를 위해 항상 몸을 아끼지 않았던 모노. 그랬기에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결말.
DLC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이번에는 명분도 더 확실하다!
리틀 나이트메어 2는 공포를 전면에 내세운 퍼즐 플랫포머 게임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갖춘 훌륭한 게임이다. 고퀄리티의 그래픽으로는 정신이 불안정한 아이의 공포를 굉장히 세밀하게 묘사하며, 스토리에 있어서는 뚜렷한 상징성과 인과관계로 개연성을 충분히 확보함과 동시에 추론의 여지를 명확히 제공한다. 여기에 게임의 전반적인 구성과 완급 조절이 뛰어나 몰입도 또한 어마어마하다. 비록 게임플레이의 측면에 있어 크고 작은 단점들이 여전히 존재하긴 하나 다른 부분의 강점이 워낙 뚜렷해 게임플레이의 결함을 능히 덮을만 하다.
호러 분위기의 퍼즐 어드벤처 게임으로써는 명작의 반열에 오를 만한 자격을 충분히 갖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가벼운 공포 게임을 선호하는 이들이나 내러티브의 비중이 큰 퍼즐 어드벤처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반드시 해봐야 할 인디 게임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강력히 추천하고픈 게임이다. 혹여나 전작과 이번작 중에서 어느 쪽을 먼저 해봐야할 지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야기의 시점과 게임의 완성도의 측면으로 볼 때 가급적이면 리틀 나이트메어 2를 먼저 플레이하기를 넌지시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