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9700
14분 전
24.07.15 12:12 -00:00
170 °C
전 이달의 맛 취향 맞더라구요잘먹겠습니다
Perditio
25분 전
24.07.15 12:01 -00:00
120 °C
 점검할 때는 공지 먼저 띄우고 점검한다고 인게임 내 공지도 띄우고 유저들 나갈 시간 10분 주고 점검하기 환불해달라고 하는 유저들 환불해주고 추후 콘텐츠로 돈 벌겠다는 마인드로 개발 및 운영에 임하기 이번 점검 사태에 대해서 반성문 작성하고 방송으로 반성문 읽고 반성문 공지에 박제하기 누가봐도 부실한 설명에 대해 자세하게 적어두기 (인내는 저항력 같다) 일단 레벨 제한 걸어두고 추후에 점검을 통해서 높은 레벨의 몬스터 푸는 방식으로 패치하기      (게임 시작하는 유저들한테 벌써부터 80레벨 이상 보스를 잡으라고 하면 수요가 있겠습니까?)현재 게임 내의 버그들은 뭐가 있고 파악한 버그들, 고친 버그들, 못 고친 버그들 나눠서 정확히 기재해두기     (본인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모든 사람들의 하늘이 가려진 게 아니잖아요) 점검 진행했으면 점검을 기다린 유저들이 만족할 만한 보상 지급하기     (예를 들어서 아바타가 신화가 MAX인데 영웅 주는 게 그렇게 아니꼬우셨습니까?       영웅 아바타 교환권 주기 싫으셔서 희귀 아바타 교환권 주시고 고객의 불만을 증가시킬꺼면 그냥 영웅을 주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전체 다 희귀를 주나 영웅을 주나 평균은 똑같을텐데 말이죠) 게임 가이드는 게임을 해보고 "이 점이 유저들이 보기에 이해를 못했을 거 같은데?", "이 부분을 궁금해할꺼 같은데?"라고 생각하는 부분까지      모두 적어두기 (되게 기초적인 게임 가이드는 오랜만이에요  적어도 INT는 뭐고, VIT는 뭐에요라고 적혀있는데 여기는..) 게임을 만들어서 QA 진행 안 해본 게임이라고 평가받을 꺼 같았으면 일단 개발진들 모두 게임을 진행해보고 수정하기      (본인들이 만드신 게임에 애정이 넘치실 거 같은데 다음 없데이트 패치부터는 본인들도 게임해보고 배포해주세요)그래도 모두가 떠나는 게임에서 보스 잡겠다고 사람 모으시는 형님들이 계셔서 적어봤습니다..뭐 위의 게시판 내용을 보고 하실 분들이라면 진작에 하셨겠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남아있는 분들은 아직 있으니까요
금강선도식구겸
21분 전
24.07.15 12:06 -00:00
이미 랭킹권으로 물려 있는분 입니다
162378352
21분 전
24.07.15 12:05 -00:00
개추
S1720923083144811
43분 전
24.07.15 11:44 -00:00
111 °C
멀쩡히 게임 잘하고 결제까지 해서 하고있다가 점검 이후부터 이러네 진짜 ...점검 9시간 해도 모자르겠네
금강선도식구겸
38분 전
24.07.15 11:48 -00:00
오늘도 시작된 대장장이의 4대명검 무두질
이게정상화냐
38분 전
24.07.15 11:48 -00:00
저희 회사는 유저분들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수시로 팅기거나 하루에  10시간 이상 점검을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고 플레이 해주세요 고갱님 참고로 핵과금러들은 안팅기는 버프를 드리고 있습니다
금괴부딪치는소리킹킹
1시간 전
24.07.15 11:27 -00:00
222 °C
로드나인 게임사 상호 = 스마일게이트->  스마게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로드나인 고객센터로 연락하라함. 자기네들이 로드나인 고객센터랑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은 따로 없고 고객센터 게시판 통해서만 이야기 하라고 함->  근데 나는 3일전부터 로드나인 고객센터 게시판에 문의 넣고 있었는데? 라니깐 어쩔 수 없죠 ㅇㅈㄹ함도대체 로드나인이 스마게한테 뭘 해줫길래 이렇게 피의실드를 치는지 궁금함 ㄹㅇ 나같앗으면 실드로 쳐버렷을듯
7497203_TR
1시간 전
24.07.15 11:35 -00:00
스마게에서도 연락안되나봄ㅋㅋㅋ
wueden
1시간 전
24.07.15 11:34 -00:00
well done
사쿠라미코35p
1시간 전
24.07.15 11:02 -00:00
253 °C
위메이드 신작이구녜!레전드 오브 이미르쨩!
금강선도식구겸
1시간 전
24.07.15 11:13 -00:00
Ai 신기술 신기신기
20676481
1시간 전
24.07.15 11:06 -00:00
어차피 그것도 똑같다 미코야 기대를 버려
hagi0130
2시간 전
24.07.15 10:48 -00:00
250 °C
금강선도식구겸
2시간 전
24.07.15 10:52 -00:00
이 겜에 도대체 뭘 더검???
이게정상화냐
2시간 전
24.07.15 10:48 -00:00
매출1등하면 이벤트 고려해보겠습니다 고갱님
마린위에메딕
3시간 전
24.07.15 09:25 -00:00
210 °C
우리 영웅이.안줘삐믄 내 몬산다
이게정상화냐
3시간 전
24.07.15 09:32 -00:00
프모 비제이들이 열심히 방송하면서 개 돼지를 끌어모으고 있으니 대기엸이 유지됩니다 고갱님
S1719235448477511
3시간 전
24.07.15 09:27 -00:00
환불하고 떠나는 사람 있는데 아직도 대기열 있다니 무습다
S1719803522203028
4시간 전
24.07.15 08:51 -00:00
151 °C
디지고 싶음
STOVE162958721023511
4시간 전
24.07.15 08:56 -00:00
피서 간거아니냐?
S1718692901616512
4시간 전
24.07.15 08:55 -00:00
개발은 짱개가 한거 아님????
결말포함
24.07.14
24.07.14 05:47 -00:00
1,274 °C
아...음 다음에 올게요;;; 분위기들이 살벌하네요
해바라기씨좋아
24.07.14
24.07.14 07:36 -00:00
무섭더라고요,,,그래서 추천글만 보는 중..
촉촉한감자칩
24.07.14
24.07.14 06:14 -00:00
로드나인이 참...
S1719731000034613
24.07.11
24.07.11 00:35 -00:00
45 °C
bj들 지들은 알면서 모르는척 하는건지이상한소리하길래 말해준다전투_정찰_전투 운명의개척자 어빌이다이렇게 추측해봤을때기본으로 전투,정찰,강화,재주,주문,방어등등 초반에 각각2개의 어빌만선택 할수있는거 같다 잠겨있는 어빌은 보스나 던전 필드에서 얻어야할것으로 운명의개척자를 하려면 전투 어빌을 보스나필드에서2개 더 얻어야가능하겠지 나머지 히든 직업도 중복으로 얻어서 하면될듯하다.저녁에는 라인없이 평화롭게 즐길수있는 서버 만들수있는방법 알려준다
GM인벤팀
21.02.14
21.02.14 11:39 -00:00
101 °C
그녀를 불태워, 'Devour'


숫염소 두 마리 가운데서 제비를 뽑아,
한 마리는 야훼께 바치고 다른 한 마리는 아자젤에게 보내야 한다.
아론은 야훼의 몫으로 뽑힌 숫염소를 끌어다가 속죄제를 드리고
아자젤의 몫으로 뽑힌 숫염소는 산 채로 야훼 앞에 세워두었다가
속죄제물로 삼아 빈들에 있는 아자젤에게 보내야 한다.

레위기 16장 8-10절


'안나 푸에르테'는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깊고 맑은 눈은 보호본능을 불러왔고, 반대로 짙은 눈썹은 곧게 뻗어 강인한 인상을 주었다. 귀족적 매력을 지닌 여성들이 으레 그렇듯 군더더기 없는 몸과 큰 키를 지니고 있었으며, 늘 미소를 띄운 입술로 나긋하게 이야기하곤 했다. 단 하나, 그녀에게 흠결이 있다면 그녀가 코요테 벨리의 악마숭배자 집단인 '아자젤의 감시자'를 이끄는 리더이며, 최근 몇 달 간 그녀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 본 기획은 실제 플레이를 기반으로 단편 소설 형태로 가공되었습니다.



게임명: 디바우어(Devour) 장르: 공포, 협동 출시일 : 2021년 1월 28일
개발 : Joe Fender, Luke Fanning 플랫폼: PC(스팀) 태그: #공포 #인디 #협동





네 명의 숭배자


(Sam)은 다시 한 번 뛰는 심장 위를 짚었다. 동시에 이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 속으로 한 번 더 욕설을 뱉었다. 하지만, 이제 방법이 없었다. '안나'가 잠적한 이후 몇 달 간, '아자젤의 감시자'의 일원들은 다들 안나의 뒤를 따라 감쪽같이 사라졌다.


단체 특성 상 드러내고 다니진 못했지만, 그 중엔 일상 속에서 몇 번이고 마주쳤던 이들도 있었다. 이들이 한 명씩 자취를 감출 때마다 샘은 자신이 다음이 될지도 모른다는 강박에 시달렸다. 이제 남은 방법은, 넷 밖에 남지 않은 동료들과 함께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안나를 찾고, 어떻게든 이 빌어먹을 상황을 해결하는 것 뿐이었다.


"여길 밟고 넘어가면 됩니다."


모임 때와 같은 갈색 로브를 입은 '네이선(Nathan)'이 저택 울타리 앞 드럼통을 보며 말했다. 이 남자는 좀체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고, 표정은 언제나 똑같았다. 도대체 왜 이런 사람이 악마숭배자 집단에 들어왔을지 샘은 늘 궁금해하곤 했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셋뿐인 동료 중 하나였다. 모임 때마다 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던 '몰리(Molly)'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비교적 최근에 숭배자가 된 자라(Zara)는 늘 그렇듯, 자신감 없는 표정으로 무언가를 웅얼거리고 있었다.



▲ 몰리와 샘, 네이선


"안나는 분명 저택 안에 있을 겁니다. 그리고 번제를 위한 염소들도 저택 어딘가에 있겠죠. 그 염소들을 제물로 바쳐 아자젤을 진정시키면 다 괜찮아질 겁니다."

네이선이 여전히 기계같은 얼굴로 말했다.

"그걸 자네가 어떻게 아는 건가?"

"안나는 아자젤과의 유대를 끊고 싶어했습니다. 혼자선 힘들거라 말했는데, 기어코 혼자 시도했나 보군요. 안나는 아자젤에게 홀려 있겠죠."

"안나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저택 안에 있는게 확실한가?

"그럴 겁니다. 아자젤의 눈을 피하는 방법을 안나에게 알려준게 저니까요. 아마 실패했겠죠. 어찌됐건, 우리가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은 우리 중 하나가 사라질 겁니다. 다른 사람들도 곧 따라가겠지만요."

샘은 대꾸하지 않고 입굴을 깨문 채 울타리를 넘었다. 녹이 슨 철제 울타리가 기분 나쁜 소리를 냈다. 애초에 이 빌어먹을 집단에 가입한게 잘못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샘은 그냥 세상이 원망스러웠을 뿐 딱히 악마나 초자연적 현상을 믿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은 비이성적 상황을 겪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악마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이 동네를 떠서 평범하게 살겠다는 생각이 그를 움직이는 유일한 원동력이었다.

▲ 안나 푸에르테의 초상




안나 푸에르테


소는 생각보다 찾기 어렵지 않았다. 저택의 앞마당엔 커다란 철제 화로가 준비되어 있었고, 머지 않은 곳에서 새끼 염소 우리를 찾을 수 있었다. 붉은색으로 불길하게 빛나는 눈동자를 보며 샘은 '염소의 눈이 원래 붉던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옆에 놓인 열쇠로 우리를 열자, 이 작은 염소들은 기다렸다는 듯 잽싸게 도망쳐 저택 곳곳으로 숨어 버렸다.


'그물 같은 거라도 쳐 뒀어야 했는데'


▲ 철제 화로


샘이 혀를 차며 염소 한 마리가 들어간 지하실 문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찰나, 네이선이 샘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거부터 챙겨 가시죠"


"손전등?"


"저택 안엔 빛이 없습니다. 그리고 왼쪽 스위치를 누르면 자외선 램프가 켜집니다. 악마들에겐 효과가 있을 겁니다만, 배터리가 작으니 남발하시면 안 됩니다"


▲ 지하실 입구


못미덥지만, 받아 봐야 본전이라고 생각한 샘이 손전등을 켠 채 지하실 입구로 향했다. 자라와 몰리가 뒤를 이었고, 네이선이 맨 뒤에서 따라왔다. 그리고, 우두커니 선 인영이 곧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샘은 수개월 만에 마주한 안나의 모습에 극심한 충격을 받았다. 눈썹은 몽땅 빠져 있었고, 피부 곳곳은 마치 허물을 반쯤 벗은 파충류처럼 탈락해 있었다. 심지어 그 네이선조차 안나의 모습에 일그러진 표정을 보였다. 잠깐이나마, 샘은 말을 걸어 안나와 대화를 시도해볼까 생각했지만, 이내 마음을 접었다. 척 봐도 안나는 말이 통할 상태가 아니었다. 초점 없는 눈은 경련하듯 떨렸으며 입으론 비명과 낱말이 섞인 듯한 기분 나쁜 소리를 웅얼거리고 있었다. 게다가 안나는 이 쪽을 인지조차 하지 못한 상태였다.


샘은 조심히 안나의 옆을 지나쳐 도망친 염소에게 다가갔다. 뒤따라온 몰리가 준비한 짚단으로 염소를 꾀어냈고, 이내 염소의 목덜미를 드는 순간이었다.


"으워우웅어엉"


안나가 급작스럽게 몸을 돌려 일행에게 다가왔다. 대경실색한 몰리와 자라는 비명을 지르며 지하실 밖으로 도망쳤고, 샘은 쿵쿵대는 심장을 느끼며 손전등의 자외선 램프를 안나에게 겨누었다. 네이선 또한 침착한 표정으로 안나에게 자외선 램프를 쪼였지만, 샘은 네이선의 굳은 입술과 식은땀을 볼 수 있었다. 다행히 네이선의 말이 맞았는지, 안나는 주춤거리듯 멈춰섰고, 일행은 겨우 지하실을 빠져나와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몰리가 염소를 손에 든 채 말했다.



"이제 어떻게 해요...?"


샘은 말없이 몰리에게 염소를 빼앗듯 잡아채 목을 꺾어 화로에 던졌다. 그리곤 마당 한 켠에 놓였던 휘발유를 들이붓고 그대로 불을 붙였다. 잠시 타오르는 불길을 응시하던 샘이 말했다.


"이러면 된 건가?"


네이선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짓씹듯 덧붙였다.


"이제 아홉 마리만 더 하면 됩니다"





아자젤과 염소


행은 안나의 눈을 피해가며 염소를 찾아 모았다. 그렇게 몇 마리를 더 제물로 바치자, 이제 바닥에서 악마들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되다 만 악마들인지 바닥을 느릿느릿 기어다니는 것 밖에 못했고, 자외선 램프를 쬐면 마치 태양빛을 맞은 흡혈귀마냥 타버렸지만, 샘은 왠지 모르게 그 악마들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두 마리 남았군"



온몸이 땀으로 푹 젖은 샘이 마찬가지로 숨을 헐떡이는 네이선을 바라보며 말했다. 6마리쯤 잡았을 때였을까? 자라가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안나와 마주쳤다. 안나는 믿을 수 없는 괴력을 보이며 자라를 한 손으로 들고 사라졌고, 그 뒤로 자라가 흘린 새된 비명만이 남았다.


얼마 후, 네이선이 기진맥진해 쓰러진 자라를 발견하고 구해오기 전 까지, 샘은 자라를 잃었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자라는 의외로 다친 곳 없이 멀쩡했고, 소변을 지려 옷이 더러워졌긴 했지만 샘은 본인이 그 처지에 처했다면 본인 또한 마찬가지였을거라 생각했다. 겨우 일행에게 돌아온 자라는 울음기 가득한 얼굴로 안나가 자기를 제물 대신 쓰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염소를 제물로 바칠 때마다, 안나는 더욱 빨라지고 과격해졌다. 일행의 움직임도 탐험보다는 잠입에 가깝게 변했다. 안나는 작은 소리에도 민감했지만, 다행히 소리없이 다가오진 않았다. 샘은 등진 벽 뒤로 뛰어가는 안나의 발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심장 소리가 부디 기대만큼 작기를 간절히 바랐다. 스스로 느끼기엔, 안나의 발소리와 별다를 바 없었다.


몰리가 도서관의 낡은 책장 사이에서 발견한 9번째 염소를 불태웠을 때, 안나는 더 극적으로 변했다. 네이선은 멀찍이서 본 안나에 대해 그답지 않게 흥분한 채 말했다.


"뿔이 자랐습니다. 아자젤이 그녀를 완전히 삼켜버린게 틀림 없어요."



이전의 모습도 최악에 가까웠건만, 네이선의 말마따마, 안나의 이마엔 두 개의 뿔이 삐죽 솟아나 상상 속 '염소 악마'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열 번째 염소를 찾았을 때, 샘은 안나의 변화가 그저 외모 뿐만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 마지막 염소를 들고 화로로 향하고 있을 때, 샘은 멀찍이서 들리는 안나의 괴성을 들으며 떨리는 몸을 부여잡는 한편 안나가 멀리 있음에 안도했다.


그러나 몇 초 후, 쏜살같이 달려오는 안나를 보고 샘은 그 자리에 주저앉을뻔 했다. 마치 처음 듣는 세 개의 외국어가 섞인 듯한 괴성을 지르며 쫓아온 안나는 네이선의 목덜미를 그대로 잡아채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어찌나 세게 목줄을 쥐었는지, 네이선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컥컥거리는 신음만 흘리며 자취를 감췄다.



"일단 태워버리고 생각하지"


샘은 내심 잡혀간게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며, 동시에 안도하는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끼면서 애써 상황을 합리화했다. 불타는 마지막 염소를 바라보며, 샘은 네이선이 차라리 잘못됐길 바라는 자신에게 한번 더 놀랐다. 동료를 구해야 한다는 이유가 있음에도, 저 저택은 두 번 다시 들어가기 싫을 정도로 끔찍했다. 하지만, 그 마음은 이내 바뀌었다. 그 끔찍함의 원인이 마치 목덜미를 잡힌 염소처럼 허공에 둥둥 떠서 화로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으니까.


활활 타는 화로의 위에 뜬 안나는 샘과 몰리, 자라를 훑듯이 쳐다보았다. 샘은 그 눈빛이 마치, 저 상태가 되기 전 아름답던 안나의 눈빛과 닮아 있다고 느꼈다. 곧, 거센 불길이 올라왔고, 온몸이 타들어가는 와중 안나가 외쳤다. 아니, 안나가 아닌, 안나 속 무언가가 외쳤다.


"나는 기다릴 것이다. 언제까지고 그녀와 기다릴 것이다"



그리곤, 굉장히 재미있는 것을 발견한 아이처럼 웃으며 일행을 쳐다보았다. 몸의 일부가 숯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입꼬리를 길게 찢으며 웃어재끼는 그 전율적 광경에 샘은 입을 꾹 다물 수밖에 없었다. 마음 속으로는 간절히 해가 뜨기를 바랐다. 평소엔 자고 일어나면 마중을 나왔던 태양이 오늘따라 영 미적지근하게 오는 듯 느껴졌다. 다른 두 사람의 표정도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안나는 재가 되어 사라졌다. 샘은 부디 이 악몽과 같은 제례가 끝났기를 바랐다. 끝나기만 한다면 네이선을 구하러 다시 저택에 들어가는 것도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샘은 긴 밤의 마지막 발을 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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