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

작년에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었던 시스커리랑 비슷한 기본설정을 가지고 있었고, 데모 스토리도  재미있었고 딱 궁굼해지는 지점에서 끊겨서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

스토리는 기대한대로 잘 나왔습니다. 쌍둥이 자매와 주인공이 얽히는 삼각관계와 학창시절의 과거 이야기가 얽히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아슬아슬한 분위기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흐름이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갈등을 컨트롤하는 이야기는 계속 다음 내용을 궁금해하게 하고, 술을 통한 취중진담과 아라의 객관적이지 못한 점과 아린의 열등감이 겹쳐지면서 무거운 스토리가 답답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아라와 아린이 표현하는 말과 감정들에 공감하고, 그렇기 때문에 안타까우면서도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히로인들의 모습...

술과 첫사랑이라는 슬로건을 게임 내에서 적절하게 활용하였고 칵테일을 만드는 미니게임도 진에 얽힌 이야기라든가 각 칵테일마다 써져있는 한줄 감상평 등이 소소하게 즐거움을 더해준 적절하게 게임과 어우려진 미니게임도 이 게임의 장점 중 하나.

아쉬었던 건 스토리가 그렇게 긴 편은 아니라는 점(보이스를 주요 부분만 듣는다면 3~4시간, 보이스를 다 듣는다면 아마 7시간 정도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스킵할때 조금씩 끊기는 현상과 같은 기술적 에러와 같은 점이 있긴 한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점은 없습니다. 애초에 스토리가 재미가 없다면 분량가지고 뭐라고 절대 말하지 않을 거기도 하고요.

결론은 충분히 추천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고, 술처럼 달콤씁쓸한 맛을 가진 작품을 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꼭 트라이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