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ㅊ
kof 쪽과는 달리 키 설정이 가능하고, 게임 도중에 한국어로 옵션 변경이 가능해서 플레이가 쾌적합니다
게임은 두말할 것도 없이 명작이라 좋네요
잊으신분들 얼릉 쓰세요~ 24시까지가 아니라 19시까지입니다
2층3층. 만들어라. 빨리. 전설이동석. 쓸일이. 없네
UID : 314905881
ㅊㅊ
ㅋㅋㅋ
ㅊㅊ
ㅊㅊ
아 진짜 미궁 충전권이랑 어둠 충전권 합해서 경험치+시조 다 손해봤네;;; 기껏 유료 던전 돌려났는데 맨날 왜 벙어리처럼 서있는거야... 하루이틀이 아니던데 너무 화나서 글써요.....
'술에 취해 여인을 취했고, 사랑에 취해 연인을 취했다.'
이번 프렌치 커넥션이라는 작품을 플레이 한 후기입니다.
일단 전체적으로는 재미있었습니다.
술집과 바텐더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술이라는 소재를 사랑과 잘 엮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제목인 프렌치 커넥션이 칵테일의 한 종류이니 말이죠,
이 작품은 쌍둥이 자매라는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주인공이 어렸을 때(물론 주 배경 기준으로 불과 3년전이긴 하지만) 좋아했던 언니 서아라와 자신의 언니의 그늘에 있던 동생 서아린 사이에서 주인공이 고뇌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이 판을 깔아주고, 조언을 해주는 역할로 신유화라는 캐릭터도 존재하고요.
먼저 이들을 이용한 이야기 전개는 꽤 재미있었습니다.
주인공의 첫사랑인 사람과, 자신의 언니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 사이에서 주인공이 갈팡질팡하는 것이 주된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를 제법 재미있게 그려냈습니다.
서로의 갈등도 흥미롭게 풀어냈고요.
다만 아쉽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루트의 분기점입니다.
이 작품은 루트의 분기점이 결말 직전에 나뉘어집니다.
그 전까지는 공통된 이야기를 보게 되지요.
그런데 그 이야기 전개는 다소 아쉬움도 들고 물음표도 있었습니다.
결국 주인공이 두 명의 히로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유독 한 명의 히로인과의 관계만 많이 진척되기 때문이죠.
바로 서아린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서아린은 주인공과 거의 갈 때까지 갑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 시점이 이 둘이 연인이 되기도 전이고, 이 작품을 플레이 하는 우리들이 두 명의 히로인 중 한 명을 고르기도 전이라는 사실이죠.
이 점이 좀 좋지는 않았습니다.
감정적으로도 한 명의 히로인과 이 정도의 단계까지 나아갔는데, 이 히로인을 고르지 않는 게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이와 대비되게 서아라의 경우 큰 접점이 없습니다.
그나마 몇 번의 데이트 비스무리한 것을 하긴 하지만, 이 역시 서아린과 더 많이 하죠.
물론 작 중 주인공의 첫사랑이라는 메리트가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주인공'의 시각이고 이것을 직접 하는 '플레이어'의 입장에서는 큰 메리트는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두 명의 히로인 중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마음이 갈 수 밖에 없는 히로인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저는 히로인을 선택하는 분기점이 더 이른 시점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습니다.
아린이와 많은 진도를 나가기 전 주인공이 히로인을 고르고, 그 고른 히로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면 각 히로인의 매력도 살림과 동시에 지금과 같이 한 명의 히로인에게만 감정을 집중시키는 일도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캐릭터 이 작품에는 주인공을 제외하고 3명의 캐릭터가 나옵니다. 그 중 조력자이자 어른의 입장인 유화를 제외하고 두 명의 캐릭터가 중요하죠.
먼저 아린이를 이야기하면 아린이는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자신의 언니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그 언니가 자신과 완전히 똑같은 쌍둥이라는 점에서 아린이 느끼는 감정은 더욱 증폭되어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매력적인 소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도 그것을 잘 다루고 있다 생각합니다.
아라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언니가 좋아하는 사람인 주인공만큼은 자신이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리고 아라에게는 차갑고 냉정하지만 그와 대비되게 주인공에게는 따뜻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점도 좋았습니다.
당장 주인공이 아린이를 좋아하게 된 이유도 아린이가 적극적으로 다가간 영향이 크니까요.
물론 그 과정에서 아라와 주인공에게 큰 위기를 안겨주는 것도 아린이란 점에서 마냥 좋다고 하긴 애매한 캐릭터입니다만, 이 역시 이야기의 긴장감을 불어넣어 준다는 측면에서는 여러모로 상당히 재미있고, 중요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아라.
앞서도 말했듯 아라는 다소 아쉽습니다. 작 중 행적도 상대적으로 적고 주인공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다소 갑작스럽고 뜬금없기도 했습니다.
물론 은연중에, 그리고 다른 인물들을 통해 아라가 주인공을 좋아한다는 것을 계속 어필하긴 했지만, 주인공의 반응처럼 플레이를 하는 플레이어가 느끼기에는 다소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작 중 아라의 행동들을 보면 주인공을 대할 때 남사친을 대하는 모습에 가깝기도 하고, 아린이와 달리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모습도 적었기 때문이죠.
어찌 보면 아이러니 합니다. 설정 상 소극적인 아린이는 적극적으로 주인공에게 자신을 어필하여 접점을 많이 만들었고, 설정 상 적극적인 아라는 주인공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것에 소극적이어서 주인공과의 접점을 거의 만들지 못했으니 말이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라의 캐릭터가 많이 별로 였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말한 이유를 포함해서 작 중 아라의 언행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당장 주인공과 아린이 사이의 사건들로 아라가 주인공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아라가 하는 말들을 보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인공에게 아라가 어떤 상황인지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했냐고 쏘아대거나, 네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기는 하냐고 하거나, 나에게 관심이 여전히 있었다고 해놓고 내 동생을 건드는 게 정상이냐는 등 여러 말들을 쏟아내며 주인공을 압박합니다.
하지만 이 말들은 전부 아라가 말할 자격이 없는 말들입니다.
먼저 아린이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도 그러냐는 말.
이 말에 가장 해당하는 것은 '언니'인 본인 입니다.
본인이 말한 아린이가 열등감을 자신에게 가지고 있는 걸 알고 있음에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은 건 본인인데, 그 책임을 온전히 주인공에게 떠넘기는 건 상당히 이기적인 행동이라란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막말로 오히려 주인공은 아린이가 행복할 수 있게는 해주었지만, 아라는 정반대의 결과만 만들었으니 말이죠.
다음으로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냐는 말. 물론 주인공이 저지른 짓은 큽니다.
자신의 여동생이 자신과 썸타던 남자와 같이잤다는 말을 들으면 당연히 눈이 돌아가죠.
하지만 냉정하게 주인공과 아라는 별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이후 아라에게 주인공이 사과를 하러 갈 때도 아라는 '우리가 특별한 사이도 아니었는데, 사과할 이유는 없었다고 말하죠'
게다가 주인공과 아린이 사이에 있던 일은 온전히 두 사람의 선택에 의해 벌어진 일입니다. 한 쪽이 강압적으로 한 일이 아니죠. 결국 주인공이 저지른 잘못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감정이 있으면서 아린이와 그런 관계가 되었냐는 말.
간단합니다. 아라 본인이 어중간하게 행동했기 때문이죠. 당장 본인이 주인공에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전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과거 주인공을찬 입장인 사람이 저런 말을 하니 실소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마치 '너 까짓게 감히 나를 안 좋아하고 딴 여자를 만나?'라는 느낌도 들더군요. 자신은 주인공이 필요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정확하게는 그렇게 보였고, 표현된 거긴 하지만요)
결과적으로 아라의 캐릭터는 안 좋았습니다.
조금 강하게 말하면 비호감이었습니다.
사실 여러 미연시나 비주얼 노벨들을 플레이 해보았는데, 히로인이 비호감으로 보여지는 경우는 거의 처음이었습니다..
공략해야 하는 대상이 비호감으로 보여진다는 점에서 아쉬운 마음은 들었네요.
물론 이것은 개인에 따라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렇게 느끼지 않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많이 아쉬운 캐릭터였습니다.
첫사랑이라는 어찌보면 치트키와 같은 설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것에만 취해 제대로 된 주인공과의 감정 교류가 부족해서 이렇게 느껴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유화의 경우 분량에 비해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과 두 히로인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다리의 역할을 하고 주인공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포지션으로 한정되어 있음에도 그 이상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생각합니다.
모델링도 예쁘고 해서, 유화를 공략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플레이어들도 많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다음으로 이 작품은 중간마다 칵테일을 만드는 미니게임이 존재합니다.
레시피를 보고 여러 칵테일들을 만들 수 있는데, 제법 흥미로운 것들이었습니다.
중간마다 분위기를 환기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고, 만든 칵테일에 따라 약간은 다른 스크립트가 나오는 점도 디테일이 좋았습니다.
다만 반복되다 보면 다소 귀찮아 질 수도 있다는 점은 완전히 간과는 어렵다 보여지네요.
사람에 따라서는 극의 흐름을 끝는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으로 시크릿 플러스를 구매했을 때 보여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기대한 만큼은 충분히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아라2번, 아린2번. 총 4번의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 표현 수위가 제법 높습니다. 이런 쪽에서 기대감을 가진 분들의 만족감을 제법 채워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 길이는 다소 짧다고 느껴졌습니다.
조금 더 긴 호흡을 가지고 보여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고, 앞서 말했 듯, 아린이의 경우 분기점이 나오기 전에 한 번의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히로인을 고르는 분기점 전에 이런 장면이 나오면 심적으로 이 히로인에게 더 마음이 갈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좋았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아라라는 캐릭터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나 아린이와 유화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주로 초반부에 녹음이 누락되어 있는 부분들이 좀 있더라고요. 이것들과 몇 개 짜짤한 오타 및 오류는 따로 정리해 놓겠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재미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아라라는 캐릭터에 대한 불호의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면 더욱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작품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