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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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이름 : 어비스:에버라스팅 (시크릿 플러스)
• 장르 : 쯔꾸르 형식의 RPG
• 플레이 타임 : 33시간

지난 10월에 작성했던 중간 리뷰에서 이어집니다.

중간 리뷰를 적었던 이후, 진엔딩 업데이트 예정 공지가 올라오고 몇 번 플레이를 해놓은 뒤, 진엔딩 업데이트 후 몇 번 다시 플레이 하다가 루 도시 진입해서 한 번 막히고 "이걸 다시 난이도를 내리고, 직업을 바꿔서 해야 스토리는 다 볼 것 같은데 다시 해야하나?" 고민한 끝에,

이 정도 플레이 타임을 보냈으면 난이도가 어떻건 스토리의 끝은 봐야겠다 싶어서 끝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중간 리뷰에 이어서 작성하는 최종 클리어 리뷰이니 만큼 저번 리뷰에서 작성했던 부분부터 다시 되짚어 보겠습니다.

1. 메인이 되는 씬들을 어디서 봐야 하는가?

 - 이 부분은 진엔딩 업데이트와 함께 타이틀 화면에 "업적의 방" 이라는 메뉴로 따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원래 업적의 방은 진행하던 게임을 포기하거나 클리어 하면 나오는 스테이지였는데, 이를 타이틀 화면에서도 바로 접근이 가능하게끔 따로 빼놓고, 그 업적의 방을 업데이트를 조금 더 하여 여러 부분의 씬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3회차까지 했는데 스토리가 똑같다.

 - 이 부분은 다회차를 여러번 해야 하는 이 게임의 설계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엔딩 자체가 진엔딩까지 총 4개로

   깔끔한 다회차 플레이를 요구해도 최소 4번이고, 여기에 이 게임의 특수한 설계 때문에 다른 엔딩을 볼려고 할 때마다 최소 한두번의 다회차를 더 요구하기 때문에 여기서 지루함을 느낀 건 클리어 한 지금도 느끼는 부분입니다.

3. 캐릭터들의 세세한 스토리를 보고 싶은데..

 - 호감도를 쌓아야 볼 수 있는 만큼, 여러번의 휴식과 선물 주기를 통해 일정 부분의 호감도를 유지해야 하고, H씬을 보고 싶다면,

  마을에 입장하기 전에 그 작업을 서둘러야 하죠. 그래서 저는 스테이지 입장 후 클리어 했을 때, 또 다른 던전이 나온다면 거기서 일단 저장하는 겸 휴식을 취하고, 보스전에 입장하기 전에 버프를 받기 위해 휴식을 취하는 등, 자주 휴식을 취하는 루틴으로 플레이 방식을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그래도 번거로운 부분인 건 사실입니다.

일단 저번 리뷰에서 적었던 가장 큰 단점에 대해서 되짚어 봤습니다.

그럼 클리어 한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에 대해 적어보자면,

1. 스토리를 볼려고 게임을 플레이 한다면 '무조건 쉬움으로'

 - 어차피 여러번의 다회차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런 장르의 게임을 하드코어하게 플레이 하고 싶은 성향이 아니라면 무조건 쉬움으로 하는 게 나중에 루 입장 후 진엔딩을 보는데에도 유리합니다.

2. 직업은 "무조건 사냥꾼으로"

 - 보통 난이도 , 마법사 조합으로 진엔딩을 보다가 막혔어서 게시판이나 게임 리뷰를 둘러보니 사냥꾼으로 하는게 좋다고 하길래 한 번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훨씬 나은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물론 보통에서 쉬움으로 내렸기 때문에 확실한 비교가 조금 어렵다 볼 수 있습니다만. 법사로 플레이 했을 때 보다는 낫더라고요.

3. 게임이 생각보다 많이 팅긴다.

 - 조금 집중해서 한회차 밀려고 하면 중간에 팅기고, 진엔딩 부분에서도 밀다가 팅기고.

    이 부분 때문에 끝까지 플레이 하기 힘들었습니다.

4. 루에서 싸우는 부분.

 - 정확히는 대장급을 상대하기 전, 잔병들과 상대하는 부분에서 너무 많은 전투를 요구하여 늘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 부분 부터 휴식을 통한 동료들의 버프를 받는게 불가하기 때문에 풀 버프를 두르고 억지로 플레이를 했던 저의 경우는 난이도가 많이 어려워 지는게 느껴졌습니다. 

5. 억지로 늘린 듯한 플레이타임

 - 제가 스토브 게임 중에서 많이 플레이 했다 싶으면 10시간을 넘어가는데, 스토리의 볼륨이 큰 비노벨을 제외하면 백야기담 정도였는데,

이를 모두 찍어 누르고 33시간이라는 압도적인 플레이타임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대로 재밌어서 지속적인 플레이를 요구한 것이 아닌, 강제로 다회차를 요구해서 그 다회차를 해야 다음 엔딩을 보고,

또 다회차를 해야 다음 엔딩을 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6. 그렇기에 묻히는 듯한 스토리

 - 스토리가 아쉬운 것이 아닌, 그 스토리를 보기 위한 반복적인 플레이 때문에 스토리를 보기 전에 때려치거나, 대충 대충 보고 끝나는.

감정 이입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한 회차를 도는데 1~2시간을 소모하기 때문에 연달아서 플레이를 하여 진엔딩을 보는게 사실 어렵기 때문이죠. 

이렇게 긴 플레이 타임을 통해 엔딩을 본 뒤 리뷰를 적어봤는데,

여러번의 반복적인 다회차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었다면 적당하게 스토리를 끝까지 감상하는 것으로 좋은 마무리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엔딩을 본 뒤 나온 혼잣말이 "드디어 엔딩을 봤네" 였으니까요.

난이도 부분에서도 구분을 (스토리 모드 / 노말 모드 / 하드 모드) 뭐 이렇게 나누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다음 작품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한 걸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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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난이도가 어떻건 스토리의 끝을 봤으면 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