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
텀블벅 펀딩 주소: https://tumblbug.com/hospitalxdays
마침내, 기나긴 시간이 흘러 펀딩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금전에 관하게 다루게 되는 만큼, 긴장이 되는 편입니다.
실제로 신청을 넣고 나서는 하루 정도 잠을 못 자고 날을 지새웠네요!
과연 '병원x생활'이라는 작품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궁금한 상태입니다.
미신이긴 하지만, 2월 달에는 욕실에서 미끄러져서 일주일을 앓아 누웠고
3월 달에는 뺑소니까지 당했으니 불운 스택은 넉넉하게 쌓인 거 같습니다.
이게 행운으로 환급이 되면 좋겠습니다.
글을 올리면 수정을 할 수 있는 곳이 스토브 홈페이지 밖에 없어서, 이렇게 하루 전에 글을 미리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올리고 나면, 다시 작업하러 돌아갈 예정입니다.
다른 사이트에는 내일 10시 이후에 동시다발적으로 업로드됩니다.
잡다한 말보다는, 좀 더 정보를 공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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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연애시뮬레이션 #비주얼노벨 #병원x생활
안녕하세요, 캡틴 여러분!
CM 마작일번가입니다!
3월 아카기 & 텐 콜라보 기념 굿즈 이벤트!
시로코&쿠로코 각성 아크릴 액자 굿즈에 당첨되신 캡틴 여러분 축하 드립니다!
당첨자 발표가 다소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리며,
아래 안내 내용을 참고하시어 당첨되신 캡틴께서는
기간 내 꼭 배송 정보를 입력해 주세요!
[ 🎎 아카기&텐 콜라보 기념! 굿즈 이벤트 (1차) ]
📌 추첨 대상
▷ 2025.03.01(토) ~ 2025.03.13(목)까지 마작일번가 누적 결제 10만원 이상이신 분들 중 30명 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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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코&쿠로코 각성 아크릴 액자
※ 굿즈 배송 관련 유의 사항 안내
▷ 04월 01일 23시 59분까지 배송 정보를 입력해 주세요.
▷ 기간 내 배송 정보 미입력 시 본 이벤트 굿즈 배송은 취소됩니다.
▷ 본 이벤트 굿즈 상품은 해외 배송이 불가합니다.
▷ 해외에 거주하고 계실 경우 국내 수령이 가능한 가족 또는 지인의 배송 정보를 입력해 주세요.
STOVE 마작일번가 이벤트에 참여 해주신 캡틴 여러분께 감동의 인사 전해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난민들의 칼찌를 막기 위해 고대(에이션트) 방어구인 체인 메일을 장비하기 시작한 독일 경찰
기존의 방탄 조끼로는 주요 부위만 가려주다보니, 틈이 많아 자주 당했는데,
그런 연결 부위 모두 가려주면서도 활동이 편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칼찌에 절대적 방어력을 보여준다네요!
▷ 한 남자가 레전더리 웨폰을 중고로 판 이유 ◁
12대에 걸쳐 검을 만들던, 대장장이 가문이 만든 사무라이 검!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판매 ㅋㅋㅋㅋㅋㅋㅋ
▷ 나라마다 달걀 노른자의 색상이 다릅니다. ◁
노른자가 선명한 달걀이 신선하다는 것은 잘못 퍼진 오류입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일부러 당근과 같은 사료를 통에 거의 붉은색에 가까운 노른자를 만들기도 하고,
사료로 쌀만 먹여서 흰색 노른자를 만들어 비싸게 팔아 먹는 곳도 있는데, 모두 상술에 불과합니다.
영양학적으로 차이는 없답니다!
편식한 닭이 낳은 "흰색 노른자" ㅋㅋㅋㅌㅋ
이런 '신선한 달걀'의 잘못된 상식이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 일본 달걀.
일부러 크산토필을 먹인다고 ㄷㄷㄷ
▷ 요즘 애들의 문제점 ◁
요즘 애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말 너무 큰 문제군요 ㅠㅠ
▷ 최근 단톡방에서 덕밍아웃이 줄어드는 이유 ◁
히토미에서 앞뒤로....
NTR 내상을 입는 덕후들이 늘어나서, 단톡방에서 덕빙아웃을 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히토미를 아는 걸 보니, 저 녀석도 덕후가 분명해!
아군 사격이라니...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 되는 방법 ◁
많이 먹는 것의 향이 몸에서 난다라...
저도 겨울만 되면 귤을 엄청 먹는데, 이래서 주변 사람들이 귤 먹은 걸 알아차린 거군요!
제가 그렇게 상큼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ㅅ..
▷ 듀얼을 위해 출장녀를 부른 사람의 결말 ◁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 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장 듀얼리스트라니, 뭔가 게임이나 만화에서나 볼 법한 직업이 탄생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 와! 당첨 처음 돼봄! ◁
이런 당첨 원하지 않았어 ㅠㅠ
▷ 어???????????? 저는 후자입니다만 여러분들은???? ◁
참외 씨를 감싸고 있는 부분은 태좌라고 부릅니다. 참외에 있어서 가장 달달한 하이라이트 부분이죠!
극히 일부 사람은 설사를 유발하기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씨를 포함해 모든 것을 섭취하는 걸 권장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항산화 효과를 말하며, 참외 껍질도 섭취하기를 권장할 정도죠.
저는 태좌를 포함해 후자와 같이 잘라서 먹거나, 아니면 그냥 잘 씻어서 통째로 먹는데,
여러분들은 참외 어떻게 잘라 드시나요?
전자처럼 자르는 것을 아예 본 적도 없는 것 같은데 ㄷㄷㄷ
(강원도 출신)
벌써 수요일이군요! 웃으며 한 주 보내세요!
https://page.onstove.com/indie/global/view/10652133
어제 올라 온 공지에서 어제 저녁 9시에 공지를 올리고 당일까지만 팔아요 해버렸네요.
근데...
이 게임 앞서 해보기 버전이었는데.
업데이트나 추가 콘텐츠를 제공 안한다고?
이거 먹튀 아님?
이거 환불 안해주나요?
아니 믿고서 앞서 해보기도 구매하는 건데, 이렇게 갑자기 뒷통수 날리면 앞으로 뭘 믿고서 앞서 해보기 버전을 구매하나요?
버지니아도 종료되었지만 그 작품은 차라리 앞서 해보기 버전은 아니라서 이해라도 해보겠는데.
슬립 스트림은 개발사 사정으로 개발 중단도 아니고 그냥 스토브에서 안 팔아 그러니까 업데이트도 안됨.
이러면 이거 어떻게 납득해야하나요?
스토브 측에서는 이거 환불 조치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현재 60% 할인 중이라서 6,600원
저는 1월 설 쿠폰 40% 쿠폰을 사용해서 3,960원을 찍었습니다.
로드나인이나 에픽세븐에서 받으신 50% 할인 쿠폰을 쓴다면 3,300원에도 구매 가능.
옆동네에서 역대 최저가가 10,730원 이었네요.
물론 꾸러미로 구매 시에 기존 작품이 모두 있다는 가정 하에서는 9,900원에도 구매 가능하지만.
그래도 스토브에서 6,600원에 비한다면...
근데 공포 게임이라 언제 플레이 하게 될지....
3월도 이제 얼마 안남았네
3월에 이 추위는 좀...
오늘은 태양의 기사 피코 오프닝 곡을 버프로 삼았습니다
다행히 삼천 플레이크가 하나 나와줬어요
모두들 플레이크 대박 나셔요
내일은 더 잘 부탁드립니다~
필요하신분 겟~
픽셀 아트, 경영 시뮬레이션, 동물, 힐링
출시 때부터 눈여겨보던 게임인데 이제 짬이 나서 한번 슥 살펴봅니다
배경 스토리는 심플하게 반복된 도시 생활에 지쳐 목장 일을 하러 간다는 얘기
사실 은퇴한 회장님처럼 귀농해서 슬렁슬렁 취미로 하는 게 아니라 업으로 삼는 거라면 편안해질 거 같진 않지만요
기본 UI 스타일인데 위에 나왔던 픽셀 아트와 더불어 솔직히 저도 알고 여러분도 알고 모두가 아는 이 장르의 대표 인디 게임과 스타일이 많이 유사합니다... 예
여하튼 난이도는 크게 3개로 나뉘어져 있어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서 선택이 가능
'목장'이 메인인 게임답게 가장 기초적인 닭(병아리)이 기본 제공되고 친근감을 올리는 요소 외에 건강과 수명도 있는 모습
처음에는 소수의 동물만 풀려있고 하위 동물의 부산물을 얻어서 상위 동물을 해금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다른 콘텐츠는 목장에 충실한 게임이기 때문에 따로 작물은 없고 야생에서 구할 수 있는 과일 정도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수집 요소 탭을 보니 낚시는 있는 듯
동물의 상태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계절마다 특정 동물에게 걸리는 바이러스가 있네요
그래서 동물을 제공해 주는 목장 말고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ㅇ 존재
아무래도 게임에 큰 목표가 있으면 좋죠(?)
돈 뜯는 악덕 너구리나 버려진 마을 회관은 없지만 자재와 사비를 들여 마을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 마을 노동력으로 봤을 때 저 정도면 지을 수 있는 게 왜 아직까지 없을까는 의문이지만 아무튼요
고유한 요소로는 간단하지만 캐릭터 육성 요소가 있습니다
여러 활동을 통해 레벨을 올려서 스킬 포인트를 얻고, 그걸로 스킬을 찍을 수 있는
그리고 연애 요소! 역시 있습니다
아트북을 보면 개발 초기 단계와 비교하여 모든 npc의 포트레잇에 대공사가 이루어졌는데 연애 가능 npc들은 특히 힘이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보여요
마을을 구석구석 돌아본 결과 여자 5명, 남자 5명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단점을 짚어보자면 마을이 좀 필요 이상으로 크다?
한눈에 봐도 구역도 되게 많고 전체적으로 넓은 걸 알 수 있는데 실제로 활동했던 곳은 몇 없었어요
만약 나중에 이벤트로 쓰이는 장소라면 따로 분리를 해 놓았으면 어떨까 싶은, 직장과 거주지가 분리되어 있는 것도 한몫 했어요
그만큼 NPC도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현재 위치한 구역에 얼굴로 표시해 주는 건 꽤 유용
그리고 초반에 방향 잡기가 쉽지 않다?
보통 초반에 바쁘게 뽈뽈뽈 거리다가 중후반에 기반이 쌓이면서 자동화 공장이 되면서 다른 거에 손대기 시작하는 게 일반적인데,
요거는 초반에 "메인"인 사육으로 할 게 별로 없습니다 사실. 농사처럼 대량으로 할 수 있거나 손이 많이 가는 것도 아닌지라
그래서 부업으로 눈을 삭 돌려도 당장 할 수 있는 게 돌 캐기, 풀 베기 정도인데 단순 반복에 조금만 해도 체력이 녹아요 진짜로
그래서 하루 일과는 허무하게 끝나버리는데 얻는 건 딱히 없으니 재미 붙이기가 쉽지 않다는 느낌
그래도 일단 동물 픽셀 아트가 귀여워서 보는 맛이 있고 교류 쪽으로는 볼륨이 꽤 있는 거 같아서(발전 사업 이전의 기본 상태에도 20명 이상)
본인이 정말 하루, 단 한 타임이라도 낭비하고 싶지 않은 K식 타이트한 운영이 아닌 여유 있는 플레이를 지향한다면 낫배드한 선택이 아닐까
또 제가 플레이한 지도 좀 되었는데 그 사이 지난주에 또 업데이트가 되었다는 점
아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관심이 간다면 찍먹은 할만하지 않나 싶네요
작품명 : 소희
개발사 : 팀 아네모네
특징 : 2D 픽셀 그래픽 3인칭 횡스크롤 내러티브 어드벤처 게임
플랫폼 : PC
언어 : 한글 지원
가격 : 무료게임
소희는 BIC Festival 2024 참여한 '팀 아네모네'의 작품으로, 완전 무료 2D 픽셀그래픽 3인칭 횡스크롤 내러티브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게임 내 간단한 조작과 퍼즐 요소가 있지만 그 비중은 매우 적으며, 게임적 요소보다는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작품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소희'는 흴 소(素)에 바랄 희(稀)를 쓰며, '바라고 또 바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라고 또 바란다는 이름의 의미와는 달리, 소희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아니, 아무 것도 바랄 수 없었던 닮을 살아왔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 것도 바랄 수 없었던 그녀의 이름은 '소희'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철이 드는 아이를 보면,
기특하면서도 동시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어리광을 부려야 할 시기의 아이가 어른스러운 행동을 한다는 건,
그 아이가 마주하고 있는 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소희 역시 그랬습니다.
늘 혼자였습니다.
어머니는 일 때문에 늘 바쁘셨고, 그런 어머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정 형편은 항상 빠듯했습니다.
매번 비슷한 상황 속에서 반복되는 상처, 슬픔, 아픔을 겪으며, 아이는 '포기'와 '체념', '수긍'을 배워 나갑니다.
어린 아이가 너무 일찍 철이 든다는 건, 그런 것입니다.
타고나게 생각이 깊고 어른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환경에 적응할 수 밖에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소희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뭔가를 바랐던 적도 있었으나, 그 바람 중 무엇 하나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었기에,
어느 순간부터 누구에게도 아무 것도 바라지 않게 되었습니다.
'바란다는 것'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실망하게 되고, 슬퍼하고, 다시 아파하게 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아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붙잡아 둘 수 없는 것이 시간이기에,
시간이란 결국 흘러가기 마련이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소희도 어느새 성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살아온 그녀의 삶에도 봄날의 햇살처럼 따사롭고 상냥한 연인이 나타납니다.
행복했습니다.
단 한 사람,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해 준다는 사실이 그저 행복했습니다.
그와 함께라면, 그 어떤 어려움도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임신 소식 앞에서, 소희는 당황하게 됩니다.
성인이긴 하지만 아직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았고,
이제 막 자신의 꿈을 펼치려는 20대 초반의 그녀에게, 이 갑작스러운 임신은 기쁨보다는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임신을 원하지 않았다면 혼전 관계에 더 신중하거나 피임에 철저해야 했겠만, 이미 임신이 된 상황에서는 그조차도 적절한 조언이 될 수 없습니다.
이미 뱃속에 한 생명이 잉태되었고,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니까요.
소희는 자신의 임신 소실을 알리기 위해, 사랑하는 연인 '예준'에게 연락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평소라면 진작에 답장을 줬을 예준으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순간, 마음 한편에 불안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소희의 마음이 아니라 제 마음에서 피어난 불안함이었습니다.
'설마 예준이가 모른 척 하려는 건가?
예준이에게 다른 사람이라도 생긴 거야?'
하며 흔해 빠졌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삼류 드라마와 같은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그 다음에 일어날 일 같은 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말이죠.
비록 게임일 뿐이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예준이의 부고 문자 앞에서, 잠시동안 멍해졌습니다.
'왜?', '어째서?', '아니지?' 같은 수많은 생각이 순간적으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흔해빠진 삼류 막장 드라마의 내용을 떠올리며, 예준이를 오해하고 있던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소희는 그렇게 예준을 떠나 보내게 됩니다.
그녀를 사랑해 주었고, 그녀가 사랑했으며,
머잖은 미래에 함께 가정을 꾸리고 함께 아이를 키우며,
오래도록 행복을 나누길 간절히 바랐던 그 한 사람을,
너무나 허망하고 안타깝게 잃고 맙니다.
아무 것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아무 것도 바랄 수 없었습니다.
그녀가 바라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이뤄진 적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바랄 수 없었고,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겨우 용기를 내어 뭔가를 바라게 되었는데, 바라고 싶어졌는데,
운명은 잔인하게도 그런 바람마저도 사치라는 듯, 그녀의 소망을 무참히 깨트려 버립니다.
흴 소, 바랄 희.
바라고 바란다는 뜻의 이름.
그러나 아무 것도 바랄 수 없고, 바라서는 안 되는 이름...
이것은 아무 것도 바랄 수 없었던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선택과 결정 그리고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게임 '소희'는 예상치 못한 임신과 뜻밖의 이별을 겪으며 홀로 그 모든 일을 오롯이 감당해야만 하는 '소희'라는 여성을 통해서, 그녀의 외로움과 슬픔, 아픔과 괴로움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총 11개의 챕터에 걸쳐서 차분히 풀어나가는 작품입니다.
급작스러운 사고로 예준을 떠나보낸 후, 홀로 남겨진 소희는 산부인과를 방문합니다.
임신의 불안함을 호소하는 아내의 손을 맞고 다정하게 위로해 주는 젊은 남편의 모습이 소희에겐 더욱 아프게만 다가옵니다.
예준이 살아 있었다면, 예준 또한 첫 임신에 불안해 하는 소희를 상냥하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었을 테니까요.
그러나 이제 그가 없는 이 세상에서,
아무에게도 위로 받지도, 지지 받지도 못하는 소희는 홀로 선택하고 결정을 내려야만 합니다.
소희는 뱃속의 아이를 떠나보내기로 결심합니다.
의사는 그런 소희에게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시간...
시간이라...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과연 시간일까요? 각오일까요?
시간이 흐르면, 그녀의 불안함이 눈녹듯 사라질 수 있을까요?
아니요, 아닐 겁니다.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건, 결코 간단히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시간이 지난다 하여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일도 아니니까요.
성인이기에 스스로를 마땅히 책임져야 할 나이지만,
그 책임에 생각지도 '부모의 역할'이 더해지리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 부모의 역할을 혼자서 감당하게 될 거라는 것도, 생각지 못했죠.
그러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앞가림을 하는 것조차 버거운 상태였고,
이제야 겨우 자신의 꿈을 꽃피우기 위해서, 첫 걸음을 내딛고 있는 중요한 시기였으니까요.
아이를 위해서 그 모든 것을 포기하기엔,
소희는 아무런 준비도, 각오도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돌을 던지실 건가요?
소희에게 돌을 던지고 싶으신가요?
저는 차마 소희의 선택과 결정에, 돌을 던질 수 없었습니다.
소희는 단순히 '부모가 된다는 책임감'에서만 도망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가정을 이룬다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진정한 행복이 깃든 가정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이를 키운다면, 그런 가정에서 듬뿍 사랑 주며 자라게 하고 싶었습니다.
어린 시절 소희 자신이 그렇게나 간절히 바랐던 부모의 애정을,
자신의 아이에게는 부족함 없이 가득 가득 아낌 없이 채워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 꿈은 채 제대로 꿔보기도 전에 산산히 부서지고 깨어졌습니다.
이제 그녀는 다시 혼자가 되었고,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게 된다면,
그녀의 아이 또한 어린 시절의 그녀처럼 늘 애정을 갈구하며,
그럼에도 채워지지 않는 애정에 목말라하며, 안타까운 유년 시절을 보내게 되겠죠.
자신이 겪어온 지난 시절의 아픔을 자신의 아이에게까지 물려 주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니, 그러니까...
이 아이는... 낳을 수 없어요.
수술까지 남은 시간은 앞으로 일주일.
운명이었을까요? 우연이었을까요?
자신 하나도 제대로 건사하기 힘든 상황에서,
소희는 비 오는 날 우연히 만난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집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자신의 앞가림도 버거운데, 당장 내일의 모습조차 상상이 되지 않는데,
가엾다는 마음에 어미 잃은 고양이를 덜컥 집으로 데려와 버린 건, 경솔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고양이는 손이 덜 가는 동물이라던데, 그런데도 은근히 해야 할 일도 많았습니다.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챙겨 줘야 하고, 화장실 청소 해 줘야 하며, 놀아 주거나,빗질도 해 줘야 합니다.
해야 할 일도, 신경써야 할 것도 늘었습니다.
그런데 왜 일까요?
귀찮은 일만 더 늘어나 버렸는데, 그런데도 왜인지...
덜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 공간에 아주 작은 생명의 온기 하나가 더해졌을 뿐인데,
이상하게도... 그 온기가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이 소희라면, 어떤 결정을 하시겠습니까?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갑니다.
그러나 소희는 끝까지 결심을 바꾸지 않습니다.
바꿀 수 없었다는 것이, 아니 결심을 바꿀 각오를 세우지 못 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소희는 수술대에 오릅니다.
그래서 소희가 어떻게 되었냐고요?
그건, '소희'를 직접 플레이 하실 분들만을 위한 감동과 여운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이 이야기는 결코 여기에서 이렇게 끝이 나지 않는답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한 생명을 낳고 키운다는 것은 단순히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도 아니고, '감성'만으로 커버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하나의 생명을 책임지기기 위해서는 그만큼 무거운 책임이 뒤따르기 마련이니까요.
그렇지만 말이죠.
하나의 생명을 책임진다는 건, 그 책임의 무게마저도 잊게 만들 만큼 큰 행복 또한 함께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행복은 직접 경험해 본 이들만이 온전히 알 수 있는 기쁨이자, 축복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소희'라는 여성을 통해,
예상 못한 임신으로 인한 불안함과 두려움, 한 생명을 책임지기 위해 필요한 각오와 결심, 길들인다는 것과 길들여진다는 것의 의미, 가족간의 화해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길지 않은 분량 속에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는 동화처럼,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현실은 동화가 아니기에,
냉정한 시선에서 바라보면, '소희'는 그저 잘 만들어진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비록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이 해피 엔딩이라고는 없는 잔혹 동화 쪽에 훨씬 가까울지라도,
그럼에도 저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를 좋아합니다.
그러한 희망이나 기대, 즐거움이나 행복조차 없다면,
세상이 너무 팍팍하게만 느껴질 테니까요.
어둠을 밝히는 것은 한 줄기 작은 빛이라 배웠습니다.
이 작품이 세상의 모든 소희들에게 닿진 않겠지만, 닿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위로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소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희망이 되어 줄 수 있길 바랍니다.
인생은 때때로 너무나 얄궂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한참을 힘든 길을 걸어온 것 같은데 고난은 끝나지 않고,
언제까지고 넘어지고 꺾이는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 한 채,
구질구질한 매일이 쳇바퀴처럼 반복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힘든 시련의 순간도,
그 어떠한 고통의 시간도 결국은 지나가는 순간일 뿐이라고,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오르는 과정은 고되고 힘들지만,
정상에 오른 뒤 후련하게 털어내고 내려오는 그 길은 분명,
한결 가볍고 후련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간은,
아름다운 순간은 아직... 아무 것도 시작되지 않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어떠한 순간에도 부디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길...
가장 어두운 시간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게 만드는 작품, '소희' 입니다.
p.s - 원래 엔딩까지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었던 '소희'가 작품의 퀄리티 업그레이드 작업을 위해,
9월 2일부터는 앞부분만 짧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고 합니다.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다시 '소희'를 만날 수 있길 희망하며, 정식 버전의 출시를 응원합니다.
✨ 축하드립니다! 라운지매니저의 PICK! '추천 라운지 글'로 선정되셨어요 ✨라운지 추천글이란?
안녕하세요! 소희의 개발자입니다.
저희 소희를 사랑해주시고 이런 정성가득한 리뷰 작성도 감사드립니다 ㅠㅠ
그런데 한가지 슬픈 소식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올라가있는 소희는 말그대로 데모 버전이었습니다.
아직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고 좀 더 좋은 경험을 드리기 위해서 9월부터는 풀버전 플레이를 하시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미 플레이 해주신 분들에겐 감사드리고 아직 소희를 플레이 해보시지 않은 분들은 좀 더 완성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정성스러운 리뷰에 힘입어 9월 2일이 되면 데모버전을 짧은 버전으로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식출시버전을 기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개발자님.
'소희'의 분량이 변경되기 전에 , '소희'를 끝까지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것을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BIC 2024가 시작되기 전부터 눈여겨 봐 온 작품이었는데,
8월은 유독 바빠 플레이가 많이 미뤄졌습니다.
이렇게 따스한 작품을 제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좋은 작품이지만,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작품 '소희'와 다시 만나길 고대하겠습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희'의 개발자 분들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늘 좋은 소식들만 함께하는 즐거운 매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s. - 8장에서 '이제 곧 마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음 화면에서 '타이틀 나가기'를 하게 되었는데, 팀 아네모네 로고 화면에서 멈춘 채 메인 화면으로 이동하지 않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스토브인디 플랫폼에서 게임을 삭제 후 다시 재 설치 후 실행해 보아도 마찬가지였고, 스토브인디 버전이 아닌 BIC 2024에서 다운로드한 소희의 체험판으로 실행을 해 보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무래도 세이브 파일 문제인 것 같아, 레지스트리에서 소희의 세이브가 저장되어 있는 레지스트리 (
[HKEY_CURRENT_USER\Software\Anemone\Sohee]) 를 삭제하고 나니, 그제서야 게임이 '팀 아네모네' 로고에서 타이틀 화면으로 넘어가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세이브 정보가 저장된 레지스트리를 삭제했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는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했지만, 그 이후에는 중간에 메인 화면 나가기를 몇 번 진행해도 '팀 아네모네' 화면에서 멈추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8장의 '마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 쯤 포인트에서 세이브 파일에 뭔가 문제가 생겼던 것 같은데, 본편 제작 중에 이 부분도 함께 체크해 보시면 좋을 듯 하여 말씀을 올립니다.
헉 그것은 아마도 뭔가 인트로화면에서 오류가 발생해서 다음씬으로 못 넘어가는 것 같은데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ㅠㅠ 치명적인 버그로 플레이에 지장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 부분을 한번 재현해서 원인을 파악해보겠습니다!
다시한번 좋은글 작성 감사드립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Chim님!
늘 기쁘고 즐거운 소식들만 가득한 기분 좋은 9월 보내세요. 😊
좋은 게임 소개 감사합니다.
댓글 남겨 주셔서 저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촉촉한감자칩님.
무덥던 여름이 한 걸음씩 물러나며 가을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9월입니다.
9월에도 항상 건강하고, 언제나 좋은 일들만 가득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