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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장점이 극대화되었는가
● 총기박물관
창작물에 나온 총기의 자료를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 위키, imfdb에 작성된 해당 영화의 총기 목록
* 출처: https://www.imfdb.org/wiki/Hard_Boiled
악역의 주요 범죄행위가 총기 밀수인 만큼 이전의 오우삼 작품보다도 훨씬 다양한 총기가 나옵니다.
5.56 mm NATO 소총탄의 민수용탄인 .223 레밍턴을 쓰는 톰슨 컨텐더나
특이한 대용량 탄창이 특징인 캘리코 기관단총은, 소설 원작으로 애니메이션화 되기도 한 페이트/제로에 영향을 줬으리라 추측됩니다.
애니메이션 Fate/Zero 중
또한 이후에 나오는 오우삼 감독의 할리우드 첫작품인 '하드 타겟 (Hard Target, 1993)'에서, 예전 미국의 남북전쟁 시절 같은 때 쓰인 소총탄 규격으로 지금은 레버액션 소총에 맹수 사냥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는, .45-70탄을 쓰는 톰슨 컨텐더가 악역의 무기로 나옵니다.
영화 하드타겟 중
그 외에
중국제 불펍소총인 86S식 소총이 나오는 등 다양한 총기로 건액션이 펼쳐집니다.
■ 한계
오우삼 감독은 장면 하나하나를 매우 잘 뽑아내는 감독입니다.
하지만 감독의 영화를 큰 맥락에서 본다면, 장면의 상징성 같은 것에 신경쓰느라 위화감이 있는 장면이 생기거나, 개연성이 살짝 부족해지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우삼 감독의 영화를 볼 때는 그럭저럭 지나가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7b1isiyVBI페이스 오프 (Face/Off, 1997)에서 'Somewhere over the Rainbow' 장면이 그 예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영화에서는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lnsOG9nuDA&t=59s
*스포일러 요소 있음 (시작), 드래그 필요
...
토니: 방금 전에 경찰이었어.
데킬라: 아냐!
토니: 분명 경찰이었어!
데킬라: 아냐!
토니: 가슴에 배지가 있었어!
데킬라: 몇 번 말해야 알아듣겠어!니가 잘못 본 거야!그건 경찰이 아니었어!
최악의 적은 자기자신이야!자신에게 이기지 못하고 어떻게 상대방을 이기는데!
...
데킬라: 나도 경찰을 죽인 적이 있어.
토니: 국장에게 들었어.
데킬라: 경찰인지 몰랐어.
토니: 그래서?
데킬라: 충격 먹었지.
토니: 그래서 아까 그 남자는?
데킬라: 경찰이다!
토니: 젠장(仆街)!
같은 편의 동료를 실수로 죽이고 혼란스러워 하는 것이, '폭까이(仆街)'를 한 마디를 외치고 해소됩니다.
그리고 잠입수사관이었던 토니는 창고에서, 무기밀매 조직의 보스에게 의심받지 않고 인정받기 위하는 행동이었다고는 하지만, 원래 처음 잠입하던 다른 조직의 보스만 죽이는 대신 부하들을 살려준다는 약속을 어기고 직접 전부 죽이는 경찰이 아닌 범죄자 같은 무자비한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물론 갈등이 영화의 후반에 생겼으니, 그 갈등이 빨리 해소되지 못하면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무자비한 행동 뒤에는 엄청난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는 묘사를 넣는 등 약간의 개연성을 챙기고 있습니다만, 큰 맥락으로 볼 때는 어색한 감이 없진 않습니다.
* 스포일러 요소 있음 (끝)
감독의 큰 줄거리를 잘 챙기지 못하는 경향은, '윈드토커 (Windtalkers, 2002)'와 같은 전쟁물에선 큰 단점으로 작용했고
'맨헌트 (Manhunt, 2017)'에서는 내용이 매끄럽게 이어지질 않는 모습을 보여, 이후의 감독의 작품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경지로 인식될만큼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배우
주인공인 데킬라 역의 주윤발과 토니 역의 양조위는 지명도를 생각하면, 제가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주윤발 (周潤發, Chow Yun-fat)
양조위 (梁朝偉, Tony Leung Chiu-wai)
조니 역 - 황추생 (黃秋生, Anthony Wong)
총기 밀매 조직의 보스로 주요 악역입니다.
국내서는 홍콩 느와르의 회광반조였던 작품, '무간도(無間道, Infernal Affairs, 2002)'에서 '황 국장'으로 유명할 겁니다.
하지만 악역으로 더 유명했던 배우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던 작품이 '구예도 (邱禮濤, Herman Yau)' 감독의 '팔선반점 인육만두 (八仙飯店之人肉叉燒包, The Untold Story, 1993)' 였습니다.
이 인연인지, 구예도 감독의 작품 중, 팔선반점 인육만두와 비슷한 잔혹도를 보여주며, 덜 어둡게, 하지만 불쾌하고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내용으로 전개되는 '이파랍병독 (伊波拉病毒, Ebola Syndrome, 1996)'에서도 팔선반점 인육만두의 주인공과 비슷한 성격의 주인공 캐릭터를 맡게 되고
견자단이 나오는 엽문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구예도 감독의 '엽문4: 종극일전 (葉問:終極一戰, Ip Man: The Final Fight, 2013)'에서 엽문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독안룡 (Mad Dog) 역 - 곽추 (郭追, Philip Kwok)
악역 측의 강력하고 인상에 깊이 남는 킬러인 독안룡을 맡은 배우는 해당 영화의 무술감독이기도 한, 곽진봉 (郭振鋒)으로도 알려진 곽추입니다.
'장철 (張徹)' 감독의 '오독 (五毒, Five Deadly Venoms, 1978)'으로 대표되는, 곡예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액션이 중심이 되는 일련의 영화의 주요 출연진인 '베놈 사단'의 일원 중 한 명입니다.
'오독'은 지네, 뱀, 전갈, 도마뱀, 두꺼비 권법을 전수받은 5명이, 전개되는 사건에 얽히고 설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곽추는 포졸인 도마뱀 권법가를 연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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