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설레고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우선 미연시 게임적 요소부터 보자면 주이와 지아 둘 다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고르기 힘들 정도였고, 성아x지훈 서브 커플의 티키타카 케미도 게임의 재미를 한 층 더 올려줬던 조미료 같은 요소였어요. 그 외에도 빌런 1명 제외하면 주인공의 성찰을 도와줬던 등장인물들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게임의 중심 주제가 단순히 '남녀간의 연애' 라기 보다는 '어린 나이의 주인공이 계속해서 성찰하면서 성장해나가는 과정'으로 보이는 만큼, 게임의 마무리 부분에서 서로 꽁냥대는 스토리가 더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살짝 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탄탄한 스토리에 중간중간 설레는 포인트도 많았던 좋은 게임이었던 거 같아요.
게임의 메인 테마라고 볼 수 있는 주인공이 성찰하는 과정을 담은 스토리도 상당히 재밌고 인상 깊게 봤습니다. 주인공한테 공감되는 부분이 꽤 많았다보니 더욱 몰입되기도 하더군요ㅋㅋ 실수도 많고 생각도 많이 부족했던 주인공이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반성하며 찬란한 미래를 향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 스토리.. 누군가는 "단순하다" 라고 말할 수도 있는 스토리겠지만 저는 상당히 인상 깊게 감상했습니다.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해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고, 과거를 후회하면서 살죠. 그리고 누군가는 과거로부터 벗어나지 못해, 후회로 점철된 삶을 살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작중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과거를 반성하며 한 발짝 나아가는 삶을 살기도 합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실패와 성장의 이야기를 게임을 통해 잘 녹여내신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단순히 '미연시 게임'으로만 보면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았던 게임이었지만, 한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훌륭한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연시 적으로도 아쉬운 점이 있을 뿐이지, 제 개인적으로 설렘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고 봐요. 좋은 게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이 게임은 정실 못 고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