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VE 스토어

혼돈악
6시간 전24.04.23 07:50 -00:00
371 °C
4월도 슬슬 끝나가고 5월 라인업도 발표됐는데 반값은 은제 합니까? 편집짱소각짱 여기서 하나만 더 찝으면 서드파티 각도 잡히는데…
ideality1011
23분 전24.04.23 13:53 -00:00

아... 그런 게 있었군요.

Sojeob
4시간 전24.04.23 10:33 -00:00


플레이 후기
Sojeob
24.04.2224.04.22 04:45 -00:00
0 °C
2시간 59분 플레이
피지컬이 필요한 횡스크롤 로그라이크 게임템나오는 운이 너무나 필요한 게임...  보통난이도에 이상한 것들만 나오면 어렵고..어려운 난이도에 필요한 아이템이 나와주면 미치도록 쉬워지는.. 난이도..스토리 좋고 도트로 잘 찍힌 캐릭터 하지만 일러는 호불호가...?!타격감도 좋고 조작감도 나쁘진 않지만 점프짧게 하면 몹에 걸려 얻어맞는 상황이 자주나오는..어렵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플레이했어요! 누가 해본다면 추천합니다!
쭈니쿤
36분 전24.04.23 13:39 -00:00
180 °C
인방에서도 많이 하고 평가도 괜찮아보여서 기대중입니다
ideality1011
27분 전24.04.23 13:48 -00:00

럽딜2로 상처입은 마음을 달래야겠네요.

Chim
33분 전24.04.23 13:43 -00:00


덤비면문다고
1시간 전24.04.23 13:05 -00:00
231 °C
세계관을 대충 요약하자면 정복 전쟁을 즐겨 삼는 왕이 있었고, 이를 보다 못한 왕의 두 아들이 반란을 일으켜 왕을 쓰러뜨립니다.이후 아들 중 한 명은 정의로운 왕이 되어 나라를 이끌고, 다른 한 명은 도서관을 세워 왕에 의해 멸망당한 문명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합니다.이는 후손들에게 이어지며, 대대손손 가문의 업을 잇기 시작합니다.그렇게 시간이 흘러...주인공 사이리 왕자에게 의문의 펜던트가 도착하고, 이를 들여다 본 왕자는게임 속 아니 기묘한 2D 공간에 본인은 3D인 채로 들어오게 됩니다.일단 앞으로 나아가는 주인공. 무기를 얻어 적과 마주하게 되는데.....?상당히 어색한 조작감과 전투 모션이 이 여정이 고될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멋진 마법으로 막힌 길도 뚫어줍니다.그렇게 보스 스테이지까지 깨고 나면은...(익숙한 천장이다...)어딘지 신기한 도서관에 도착하게 됩니다.그리고 갑자기 팬던트가 말을 겁니다.대충 요약하자면 보관된 설화에 이상한 적들이 침입하여 훼손하고 있으니, 후손인 주인공이 해치워야 된다고 합니다.다 해결될 때까지 못 돌아간다는 팬던트의 협박에 마지못해 설화 속으로 들어가기로 합니다.그렇게 첫번째 문명이 남긴 기록(실제로는 라틴아메리카 설화를 기반으로 한)에 들어갑니다. 제목을 보니 딱 봐도 마테차 이야기이군요.... 긴 글을 못 읽는 주인공은 바로 설화 속으로 들어갑니다.이렇게 설화 속으로 들어가면 배경에 설화 이야기가 나오고 각 이야기에 어울리는 맵이 등장합니다.그리고 곳곳에 누군가 뜯어먹은 듯한 흔적이 남아있고 주인공은 이 빈 곳을 되돌리기 위해 적과 전투를 벌입니다.이렇게 특정 적을 쓰러뜨리면 흔적이 채워지며, 이야기가 이어집니다.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숨겨진 NPC나 지형이 있습니다.미리 말씀드리면 적들을 쓰러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숨겨진 요소를 찾는 것도 게임 클리어 조건을 달성하는 데 중요합니다.여기서 문제.해당 사진에서 숨겨진 함정은 몇 개일까요??정답은 3개입니다.여러분은 금방 눈치채셨나요?이렇게 육안으로도 잘 알기 어려운 함정들을 피하면서(실제로는 모르면 맞아야지를 당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그렇게 도달한 보스 스테이지.사나운 표범과 상대합니다.격렬한 전투 끝에 표범을 물리친 주인공.지금까지의 여정을 지도로 보여줍니다(해상도 버그로 화면이 짤렸습니다).그렇게 도서관으로 돌아왔지만응? 다음으로 가는 곳이 막혀있다?그렇습니다. 어떤 스테이지에 도달하는가, 어떤 NPC를 만났는가, 찢긴 흔적을 얼마나 복구했는가 등에 따라 클리어 여부가 달라집니다.본인이 클리어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주인공은 다시 설화 속으로 들어갑니다.한편 설화가 적들에 의해 불안한 만큼 게임 시스템 또한 불안한 상태입니다.패드 사용 시 메뉴에 들어가면 지혼자 전체화면 창모드를 와리가리하면서 바꾼다던가주인공이 죽고 리스폰되지 않아 재시작해야한다던가가만히 있던 적이 갑자기 날아간다던가ㅋㅋ또 잘 보이지 않는 함정에 당하며 주인공은 앞으로 나아갑니다.끝끝내 이번에야말로 클리어 조건을 달성하고해당 설화가 있는 책장에 꽃이 피며 적들에 의해 망가진 설화를 복구하고 지켜냈습니다.읭? 뭐라고? 이럴 시간이 없다고? 아직 지켜내야 할 설화들이 많은가 봅니다...그러나 주인공은 미끄러지는 듯한 움직임과 어질어질한 버그들에 결국 설화들을 지키길 포기하고 영원히 도서관에서 살게 되었습니다.Happy End.이상 4월 인하페 게임 중 하나인 '가디언 오브 로어' 리뷰였습니다!
23
감고양이
42분 전24.04.23 13:33 -00:00

함정도 이상하고 조작감도 구린 게임이라...

Chim
1시간 전24.04.23 13:23 -00:00

함정 뭔 지 전혀 모르겠네요

OFFICIAL라운지 매니저
24.03.3124.03.31 15:00 -00:00
4,248 °C
안녕하세요,라운지 매니저입니다😁짜잔!즐거운 만우절을 맞아라운지에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참여 기간2024/04/01(월) 00:00 ~ 2024/04/07(일) 23:59 (7일)✨이벤트 내용1.4월 1일, 하루 동안라운지에 □□이 흩날립니다. 4월 1일의 라운지를 캡쳐해서 아래 이벤트 글에댓글에 남겨주세요!인디 커뮤니티 이벤트글 바로가기선착순 3분에게 2,000 플레이크를 드립니다.2. 산책 나갔더니 슬라임을 만난 건에 대하여..본격 슬라임  연애  시뮬레이션!  ٩( ᐢ-ᐢ )و♪>>이벤트 게시글(클릭)<<에서 선택지를 골라,무사히 해피 엔딩까지 도달하세요!해피엔딩 글을 캡쳐해서 아래 이벤트 글에 댓글에 남겨주시면,총 10분에게 2,000 플레이크를 드립니다.인디 커뮤니티 이벤트글 바로가기🎉당첨자 발표2024/04/12(금) 14:00- 보상은 당첨자 발표 이후 순차 지급 예정※ 이벤트 주의사항✔ 스토브 로그인 후 참여가 가능합니다.✔ 무의미한 내용의 질문과 답변, 욕설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은 사전 고지 없이 삭제 조치될 수 있습니다.✔ 삭제 조치된 댓글은 참여가 인정되지 않습니다.✔ 이벤트 당첨자 보상인 플레이크는 이벤트를 참여한 계정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스토브의 사정상 이벤트가 조기종료될 수 있습니다.#만우절이벤트
펭귄꿀꿀
24.04.0124.04.01 10:40 -00:00

벚꽃


리즈의리즈시절
24.03.3124.03.31 15:58 -00:00

꽃잎!

GMTEAMETTU
24.04.2224.04.22 06:25 -00:00
111 °C
게임 플레이 중, 일시 정지 후 게임 재개 시 기술과 소지품 설명, npc 상호작용 UI 등이 보이지 않는 버그가 발견되어, 버그 수정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감사합니다.
배두나
24.04.2224.04.22 09:10 -00:00


돔돔군
8시간 전24.04.23 05:52 -00:00
648 °C
오~ 오랜만에 빅딜이 정말 저렴한 가격에 떴네요.이번에 백영웅전 신규 출시 했던데, 이건 이전작인가봐요?오랜만에 구매할 생각에 좋아했는데...어 나 이거 언제 샀지?중복~ ㅜ.ㅜ
덤비면문다고
5시간 전24.04.23 09:40 -00:00

딱 백영웅전 본편 하기 전에 하라고 나오는군요. 저도 이미 플레이했네요.

망망에엘라
4시간 전24.04.23 10:40 -00:00

헐 천원 ㄷㄷ

결말포함
5시간 전24.04.23 09:43 -00:00
251 °C
좋았던점1. 다양한 옵션과 지원업적이나 다른 이야기 엔딩 다시보기등 생각보다 다양한 서브 옵션들을 지원하는 부분은 좋았습니다2. 다양한 모드와 난이도또한 일반 모드와 보스 러쉬 모드를 선택 할 수 있고 이밖에도 추가적으로 3가지의 난이도 설정이나 플레이 선택을 통해 다회차 플레이나 다양한 플레이가 준비된점 또한 좋았습니다3. 아이템을 통한 강화아이템을 통해 강화하는 부분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이템을 통한 강화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탄의 종류나 탄 퍼짐, 탄의 갯수, 발사속도 등 좀더 다양한 부분을 커스텀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것같습니다4. 보스의 패턴보스의 체력과 패턴이 바뀌는 구간을 표시하고 패턴이 있는 점은 좋았습니다 다만 패턴이 단순하고 필드 난이도보다 보스 난이도가 너무 쉬운부분은 아쉬웠습니다아쉬운점들1. 그래픽과 UI 요소그래픽의 경우 개개인의 취향과 게임의 컨셉의 영역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퀄리티적으로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UI의 경우 많은 정보가 필요한 장르가 아님에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서로의 정보를 가리거나 겹치는 문제도 있었으며 인게임 그래픽의 경우 캐릭터와 탄막, 적의 폭발 이펙트, 재화 등의 그래픽이 겹치면서 너무 난잡해져 구분이 힘든 문제가 있었습니다2. 아쉬운 레벨 디자인몇몇 적의 경우 필살기가 아니면 처치가 불가능한 화면 밖에서 공격을 한다거나 적의 탄막이 사실상 회피 불가능한 수준까지 쌓이는 경우 등 체력 시스템으로 어느정도 피격을 염두한 게임임에도 불합리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구간들이 존재했습니다3.직선 공격만 가능한 문제미무전의 경우 횡스크롤 방식의 비행슈팅 게임으로 캐릭터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지만 적의 경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사격을 하며 전진하는 방식으로 캐릭터의 공격은 궁극기 등을 제외하면 전면부 직선형으로만 공격이 가능하기때문에 캐릭터를 지나간 적을 처치 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합니다 때문에 뒤에서 공격하는 적의 경우 뒤로 돌아가서 공격하는게 아니면 사실상 처리나 방어가 힘든문제가 있습니다 비슷한 장르의 '섹시 파로디우스'의 경우 탄 퍼지는 각도나 유도 공격 혹은 미사일이나 어뢰, 후방 미사일 등의  다양한 컨셉으로 어려 방향에 대응할 수있는 플레이 방식이 있습니다4. 적은 캐릭터와 아이템캐릭터의 경우도 일반적인 비행슈팅 게임들에 비해 선택지가 적은편입니다구매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는 점은 좋지만 아이템의 종류가 적고 시스템적인 변화가 아닌 스펙상의 숫자적 변화라 캐릭터가 단조로와지는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10
덤비면문다고
3시간 전24.04.23 11:10 -00:00


Chim
4시간 전24.04.23 09:55 -00:00


단풍접고로아하러왔어요
2시간 전24.04.23 12:12 -00:00
72 °C
 기대하겠습니다!
Chim
2시간 전24.04.23 12:17 -00:00


플레이 후기
음악의마녀
19시간 전24.04.22 19:09 -00:00
10 °C
2시간 35분 플레이
의도한거인지 모르겠지만공중 하단 공격이 너무 사기입니다. 공중 하단 내려찍고 발차기를 하고 활을쏘기 전대각선 아래로 키를 고정시킨다음에점프와 공격을 다시 하면 무한으로 공중 하단 공격이 나가는데이것만 반복하면 마지막 보스를 제외하곤 패턴 한 번 안보고 다 잡을 수 있습니다.마지막 보스도 사실 이거 반복하고 무적템만 써도 클리어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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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룩끼룩스탄
24.03.2524.03.25 11:55 -00:00
449 °C
FLOWERS 공식 팬북 수록 단편 『coupe de cheveux』 번역


coupe de cheveux

『이발』


글 : 시미즈 하츠미



──이번 일은 엿듣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저녁 식사 전에 볼일을 마치고 식당에 가기 위해 휠체어를 굴렸다. 복도 모퉁이를 돌려는 순간, 목소리를 낮추고 무언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 야에가키 에리카는 처음부터 엿들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급우 중 누군가가 험담을 하거나, 시기하거나, 서로 욕을 하고 있었다면 「좀 지나가자」 라고 말하며 휠체어로 두 사람 사이를 갈랐을 것이다. 관심이 없는 애라면 그렇게 한다.

하지만, 밀담을 나누는 목소리는──

모퉁이에서 고개를 살짝 내밀어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을 살피니── 예상했던 대로였다.

"꼭 오셀로 같은걸" 라고, 전에 아미티에가 엉뚱한 감상을 말했던 것처럼 시선 끝에 있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검은 돌은 갈색 피부의 기숙사 관리인, 카타바미 사감님. 흰 돌은 담임 선생님이신 바스키아 선생님이었다.

서로 대비되는 두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자 「⋯⋯착오가」 「⋯⋯큰일이네」 「⋯⋯그러면 교직원들은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자」 라는 이야기가 들렸다. 교직원들은 다음에⋯⋯?

아무래도 학원의 일을 얘기하고 있는 듯함에 목소리를 낮춘 이유를 이해하고 핸드림을 잡았다.

그 순간, 「두 달 정도는 괜찮을 거야」 라는 바스키아 선생님의 목소리.

그리고──


「⋯⋯그러니까 에리카가 교대하겠다는 거네」

내 설명을 듣고는 방 침대에 앉아 있던 아미티에, 타카사키 치도리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엥? 어째 바보를 보고 있다는 표정이냐」

「다행이야. 감기라도 걸려서 머리가 어떻게 된 건 아닌가 보네」 그런 심한 말을 했다. 

「그래서 바스키아 선생님께서도 동의하신 건가요?」

함께 따라온 바스키아 선생님은 난처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역시 에리카 혼자 생각한 거네⋯⋯」

「딱히 이상할 건 없잖아. 이발할 권리를 양보할 뿐이라고」


──설명하자면

복도 모퉁이에서 카타바미 사감님과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건 "이발"에 관한 일이었다.

담장으로 둘러싸인 기숙사제 성 앙그레컴 학원. 휴일을 이용하여 각자 머리를 자르러 갈만한 곳이 근처에 없다.

그렇기에 두 달에 한 번씩 이발사들이 찾아오지만⋯⋯ 이번에 착오가 생겨 평소에 오던 인원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학생을 우선으로 하고 교직원들은 다음 기회로──


「그러니까 내 권리를 바스키아 선생님께 양보하겠다는 거야. 이상할 게 전혀 없잖아」

내 곱슬머리와 바스키아 선생님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은 비교할 것도 없다. 당연한 선택이다.

「자기희생 정신은 기쁘지만──」 라며 어째선지 난처한 표정인 바스키아 선생님.

치도리는 "하아⋯⋯" 들으라는 듯이 일부러 한숨을 내쉬고는

「서로 양보하는 건 좋지만 강요하는 건 민폐야. 애초에 바스키아 선생님께서 다음에 해도 괜찮다고 하시는데──」

「너는 머리가 조금 자라는 정도야 상관없겠지만 말야, 바스키아 선생님은 아니라고」

「⋯⋯머리 자르는 게 그렇게 중요해?」

뭔 당연한 걸 묻는 거야?

「⋯⋯있지, 사사키 이치고 양이 말이야. 어제 앞머리를 살짝 만지작거리던데, 봤어?」

「지금 중요한 얘기를 하는 중이거든. 쓸데없는 소리로 말 돌리지 마」

치도리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화난 것에 화난 눈빛을 하고는 잠시 허공을 보더니── 손뼉을 쳤다.

「서로 양보할 생각이 없으면 어쩔 수 없네. 그럼 서로 머리를 잘라주면 되겠다」

「뭐?」

「이대로는 평행선을 달릴 뿐이니 서로 머리를 잘라주자는 거야. "에리카가 바스키아 선생님의 머리를 잘라주는 거지"」


아미티에의 제안은 당연히 각하다. 하지만 기각한 건 나뿐이었다.

바스키아 선생님께서는 재밌을 것 같다며 손뼉을 쳤고, 치도리도 말을 꺼낸 건 본인이니 "나도 참여할게"라고 당연한 듯이 말했다.

빠져나갈 구멍이 사리진 나는──

「미용에 관한 책은⋯⋯ 없으려나」

우는 아이와 마름에게는 못 당한다.

두 사람에게 휩쓸려 체념한 나는, 적어도 바스키아 선생님의 머리를 자른다는 중대한 일을 실패하지 않고자 도서실에서 미용에 관한 책을 찾기로 했다.  

「미안해. 여기에는 없는 것 같아」 도서실의 요정이 그런 말을 해서 미안하다는 듯이 표정이 어두워졌다.

「어쩔 수 없지. 솔직히 나도 없을 것 같았거든」 이번 이발 문제에 관해서는 유일하게 책벌레 동지⋯⋯ 시라하네 스오우에게만 말했다.

책을 찾는 것도 그렇지만,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진 시라하네라면 미용에 관해서 일가견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라하네라면 할아버지의 머리를 깎아드리지 않았을까 했는데 말이지⋯⋯」

「미안해. 할아버지는 멋쟁이셔서 자주 이발하러 다니셨거든⋯⋯」

「굳이 사과할 필요는 없어. 성가신 일을 가져온 건 나니까. 치도리 녀석한테도 바스키아 선생님 머리를 자르기 전에 네 머리로 연습하게 해 달라고 했다가 매몰차게 퇴짜맞았고」

농담이었지만 진심으로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었던 게 떠올랐다. 뭐 생초짜한테 잘리기는 싫겠지.

「⋯⋯그렇다면 애초에 부탁하면 안 된다는 얘기가 되지만 말이야」

「그렇지⋯⋯!」

「응?」

「그러면 내 머리로 연습해도 좋아. 난 머리카락이 기니까 조금이라면 잘라도 괜찮아!」

⋯⋯어안이 벙벙해지는 제안은 이걸로 두 번째다.

내가 그대로 굳어 있으니 「미용 가위는 없지만 이건 어떨까?」 그러고는 시라하네가 사무용 책상에서 가위를 가져와 나한테 건넸다.

「아니, 너⋯⋯」

「왜?」

「왜냐니⋯⋯」

가위를 앞에 두고서 그대로 얼어버렸다. 이런 윤기가 흐르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에 가위를 댄다는 상상만으로도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이발사는 대단해」

「? 자, 마음껏 해봐, 에리카 양」

미소 짓는 시라하네에게 나는──

「마음껏 드시라고 한들 연어가 아니잖냐」 라고 윤기가 흐르는 검은 머리카락을 앞에 두고 시시한 농담이나 하면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사각하고 경쾌한 소리가 나더니── 이어서 「아」라는 짧은 목소리가 들렸다. 

「야!」

「괜찮아, 괜찮아」

「그건 의사랑 이발사한테서 가장 안 듣고 싶은 말이라고」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 약속했던 안식일이 찾아왔다.

그렇다, 아미티에가 제안했던 서로 머리를 잘라주는 날이.

「⋯⋯칼부림이라 생각하니 사극을 좋아하는 야츠시로 선배님이 떠오르네」

「뭐라고?」

「너는 망설이는 법 좀 배워라」

불길한 말을 한 치도리지만, 방 안에는 머리카락에 가위질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꽤 하는 거 같은데, 누구 다른 사람한테 해준 적 있는 거냐」

「없는데」

「야」

「움직이지 좀 말아줄래. 특별히 새로운 머리 모양에 도전하는 것도 아니고, 원래 상태에서 일 센티 정도 자를 뿐이잖아.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야」

전국에 있는 이발사와 미용사에게 사과하라고 하고 싶은 말이었지만,

뭐⋯⋯.

「망설이기만 하는 게 더 싫으려나⋯⋯」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

「응⋯⋯. 자, 잠」

「머리카락을 털고 있는 거니까. 가만히 있어」

「윽⋯⋯. 너, 이상한 데 만지지 말라고」

「이상한 데라니, 여기?」

「읏⋯⋯! 목덜미 쓰다듬지 말라고⋯⋯!」

바스키아 선생님의 흐뭇하게 바라보는 표정이 따갑다.

「그렇지, 두피 마사지도 해줄게」

「뭔, 응⋯⋯ 읏」

치도리의 섬세한 손가락이 두피에 닿더니, 머리를 자를 때와 정반대로 아주 조심스럽게 지압을 시작한다.

마사지라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손가락의 움직임이 세심했고 주무를 때 작은 전기가 흐르는 듯한 자극과 상쾌함을 주었다.

「간지럽진 않으신가요?」

「응⋯⋯ 그건 머리를 감겨줄 때 하는 말이잖냐. 이제 됐어」

상쾌함을 떨쳐내고자 고양이처럼 머리를 흔들고 의자에서 내려와 휠체어로 갔다.

그리고 바스키아 선생님에게 의자에 앉으시라고 했다. 긴장되지만 각오를 다져야만 한다.

「그럼 부탁할게」 의자에 앉는 바스키아 선생님에게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가위를 들었다.

「⋯⋯⋯⋯」

「야에가키 양?」

「괜찮아요. 지금 어떻게 자를지 구상하던 참이거든요」

「영화를 찍으려던 게 아니고?」

멍청한 농담은 무시했지만, 바스키아 선생님의 금실 같은 머리카락에 손을 댈 수 없었다. 머리카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꼭 황금빛 보물을 앞에 둔 것 같았다.

지금부터 이걸 잘라야 한다니 주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역시 이발사는 대단하다.

「왜 그러니?」

「아뇨, 그게⋯⋯ 괜찮아요. 밀리언 달러 베이비 같은 결말이 되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래?」

「그건 시작은 좋았잖아. 에리카는 시작조차 안 하고 있지만」

「시끄러워, 잠자코 있어」

나는 방해하는 말을 끊어버리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떨리는 손가락으로 바스키아 선생님의 머리카락을 집어──


견과류 같은 향, 한 모금 입에 머금자 씁쓸하면서도 향기로운 풍미와 산뜻한 산미가 퍼진다.

「⋯⋯어떻게든 넘겼나」

바스키아 선생님의 이발도 문제없이 끝냈고 고맙다는 말을 하는 선생님을 배웅하고 나서야 겨우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아직 머리를 안 감았는걸」

「방 청소는 끝났잖아. 일단 쉬자고, 파트너」

보온 포트에서 커피를 따라 치도리에게 권했다.

「에리카가 주는 커피라면 안 마실 수 없지」

「그럼」

떠들석했던 방에 침묵이 놓인다. 하지만 나쁘지 않은 침묵이다.

"성가신 일을 하나 끝냈다는 충족감"

「고마워, 치도리」

「? 뭐가?」 솔직히 서로 머리를 잘라주자니 성가시고 긴장만 되지 좋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베스트가 아니라도 베터에 다가가려는 마음이 있다면 잘될 거야"

어릴 적, 아무리 해도 잘 안되는 점토세공에 짜증을 낸 나와 어울려 주던 둘째 언니가 해준 말이다.

「"그 마음을 잊으면 안 돼"인가⋯⋯」

「뭐가 말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치도리가 잘라준 머리는 조금 삐뚤빼뚤했지만, 씁쓸하고도 달콤한 추억이 또 하나 늘어난 것이 나쁘지 않다고 중얼거리며 같은 맛이 나는 커피를 마셨다⋯⋯.


~fin~



공식 팬북 여름편에 수록된 단편입니다


  • 우는 아이와 마름에게는 못 당한다 :  일본 속담; 권력을 거스를 수는 없다, 그냥 따라주는 게 상책(져주는 게 상책)


  • 에리카의 말장난 (마음껏 해봐 > 마음껏 드세요) :
    시라하네의 대사 원문
    「いくらでもどうぞ」에서 どうぞ(도-조)가 권유하는 상황마다 의미가 달라지는 걸 이용한 말장난


말장난은 현지화 하는 게 베스트지만 그런 센스는 읍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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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꿀꿀
24.03.2524.03.25 14:59 -00:00


끼룩끼룩스탄
24.03.2624.03.26 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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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24.03.2524.03.25 12:37 -00:00

 일본 여행갈때 마법의 단어인 도조..

끼룩끼룩스탄
24.03.2524.03.25 12:57 -00:00
작성자

도오조


Chim
24.03.2524.03.25 12:13 -00:00


끼룩끼룩스탄
24.03.2524.03.25 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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